[앵커]
한때 사과 하면 대구였지만 온난화로 사과 주산지가 중부지방으로 빠르게 옮겨 가고 있습니다.
사과가 거의 사라진 대구지만 질좋은 사과를 재배하며 명맥을 유지하는 곳이 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잘익어 윤이 나는 빨간 사과가 탐스럽게 탐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이맘때 수확하는 홍로는 가장 빨리 맛볼 수 있는 사과입니다.
팔공산 자락인 대구 평광동에는 120헥타르 면적에 펼쳐진 계단식 사과밭이 장관을 이룹니다.
1917년부터 마을 전체가 사과밭으로 덮힐 정도로 대구능금의 명맥을 이어오는 곳입니다.
80년이 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 많은 '대구 사과' 홍옥 나무가 보호수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인규, 경북대 원예과학과 교수]
"평광동에서 유일하게 대구에서 사과가 재배되고 있어서 역사적인 측면에서 대구지역이 사과 주산지임을 증명해 주는 아주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색깔과 당도가 뛰어 나고 과즙이 풍부해 높은 값에 팔립니다.
깨끗한 물과 공기에다 밤과 낮의 기온이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 자연환경이 사과 생산의 최적지입니다.
[인터뷰:최영유, 사과 재배 농민]
"여기는 쓴맛 단맛이 뚜렷하게 나타나요. 밋밋한게 아니라 정확하게 나타나더라고요. 당도는 다 비슷해요."
세월이 지난 지금은 젊은 귀농인들이 많이 들어 와 대구사과를 지키는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를 예찬한 가요 '능금꽃 피는 고향'의 무대이기도 한 평강동 사과는 옛 추억을 자극하는 명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YTN 채장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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