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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연'이 한자리에

2014.10.04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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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연 날리던 어린 시절의 추억, 그리운 분들 있으실 겁니다.

세계 각국의 연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가 이스라엘에서 열렸는데요.

한 나라의 개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다채로운 연의 세계, 강하나 리포터가 안내합니다.

[기자]

금세라도 날아오를 듯한 '슈퍼맨' 연.

중국에서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기 위해 용 모습을 한 연을 날립니다.

고고한 자태의 두루미는 자신을 닮은 순백의 연 위에 서 있습니다.

한국 전통 연은 한 폭의 수묵화가 됐습니다.

[인터뷰:룻, 텔아비브 시민]
"한국 연은 세련돼서 요즘 세대에 잘 어울립니다. 또 전통적인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고요."

[인터뷰:토바, 텔아비브 시민]
"연은 상상력을 키워주고 마음을 더 크게 해줍니다."

한국과 중국, 필리핀 등 세계 20개국 연을 볼 수 있는 전시회.

프랑스 작가가 오랜 세월 수집해 온 연 2백여 개를 한데 모은 것입니다.

[인터뷰:미리, 에레츠 박물관 국장]
"전시회를 준비하는 데 2년이 걸렸습니다. 주제를 정하고, 전시될 연을 확인하고, 연에 관련된 영상도 준비했죠."

'연'의 기원은 2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국에서 전쟁 중 구원병을 요청하는 편지를 띄우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쟁에서 출발했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연날리기는 세계 각국에 놀이 문화로 확산됐습니다.

[인터뷰:미할, 이스라엘 큐레이터]
"연을 소개한 글을 보지 않고도 모양과 색깔을 보면 어느 나라 연인지 짐작할 수 있어요. 한국 연은 한국의 국기처럼 생겨서 처음 봤을 때 바로 알아봤죠."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연의 세계.

모양은 서로 달라도 하늘을 훨훨 날고 싶었던 사람들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을 겁니다.

텔아비브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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