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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더해진 '농촌 체험'

2014.12.27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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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5천 달러 수준으로 한국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도 가난으로 굶주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데요.

버려진 농작물을 거둬들여 이들에게 나눠주는 봉사활동에 현지인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하나 리포터가 안내합니다.

[기자]

땅 속 깊이 박힌 무를 힘껏 뽑아냅니다.

얼굴이 빨개질 만큼 고된 일이지만 그만큼 수확의 기쁨도 큽니다.

음식으로만 먹던 무를 처음 캐보는 아이들은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인터뷰:에이탄, 참가자]
"저희는 오늘 무가 슈퍼에서 자라는 게 아니라 밭과 땅에서 자란다는 사실을 배웠어요."

[인터뷰:인발, 참가자]
"정말 와볼 만 한 곳이에요. 수확하고 나서는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요."

이스라엘의 한 구호 단체가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자원봉사 현장.

상품 가치가 떨어지지만 먹는데 이상이 없는 농작물을 캐내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전달하는 겁니다.

봉사도 하고 농업도 체험하는 이 프로그램은 매년 4만여 명이 참여할 만큼 호응이 높습니다.

참가자의 70%는 어린이와 청년들입니다.

[인터뷰:네하마, 이스라엘 식량 지원 단체 '레켓' 현장 관리인]
"외국에서도 옵니다. 영국, 호주, 칠레 등에서요. 봉사를 하고 간 사람들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을 했는지 스스로 느끼는 거죠."

초기에는 참여가 적었지만 뜻을 같이 하는 농장도 450여 곳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한 해 이 봉사활동을 통해 작물 약 90만 킬로그램이 가난한 이들에게 식량으로 전달됐습니다.

오늘 참가자들이 캐낸 무 약 6톤도 천 3백여 가구의 밥상에 오르게 됩니다.

[인터뷰:이갈, 이스라엘 식량 지원 단체 '레켓' 현장 가이드]
"저희가 거두지 않으면 버려지고 쓰레기가 되지만 저희가 모아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준다고 설명해 줍니다."


노동의 가치와 나누는 행복을 두루 경험하는 값진 하루.

참가자들이 흘린 땀은 어려운 이를 돕는 한 끼 식사로 세상에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레호봇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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