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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 뒤면 2천원 오르는데...' 담배 살 곳이 없다

2014.12.31 오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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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배 피우시는 흡연자 분들, 오늘 담배 구하기 힘드셨을 텐데요.

자정부터 담뱃값이 4천500원으로 오른다는 소식에 편의점이나 슈퍼에 담배가 모습을 감췄습니다.

이윤재 기자 보도합니다.

[기자]

"그건 진작에 없어졌어요. 다 없어요"

"(담배 왜 이렇게 없어요?) 담배가 다 팔리고, 텅텅 비었어요. 꽉 차있어야 되는데..."

담배를 사기 위해 5곳의 편의점을 찾았지만 원하는 담배를 살 수는 없었습니다.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 사람들이 즐겨 찾는 담배를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 입니다.

새해부터는 2천500원이던 담배를 4천500원에 사야 하기 때문에 미리 사두려는 사람이 늘면서 담배가 모두 사라진 겁니다.

[인터뷰:오광석, 포천 송두리]
"담배 사기가 힘들죠. 제가 입맛에 맞는 담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요."

[인터뷰:정재욱, 수원 당수동]
"담배를 좀 사두고 있는데 앞으로 좀 구하기 어려워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담배를 일부러 쌓아두고 팔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좀 쌓아두거나 그러시진 않았어요?)
"쌓아둔 건 요만큼 쌓아놨지"

담배 50보루가 들어있는 1상자를 쌓아뒀다 해가 바뀌어 팔면 100만 원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단속을 피해 사재기를 하는 겁니다.

흡연자들은 빈손으로 편의점을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애연가들의 수난은 비단 가격뿐이 아닙니다.

내년에는 모든 식당과 카페, 당구장 등이 금연 구역으로 지정됩니다.


[인터뷰:기주봉, 서울 중계동]
"길거리에서도 못 핀다 그러고,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해 주는 것도 아니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가격도 오르고 금연 장소도 늘어나면서 흡연가들이 설 자리는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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