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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무해한 질소...밀폐 공간에서는 '치명적'

2015.01.12 오후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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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질소 누출로 근로자가 숨진 사고는 불과 보름 전, 신고리원전 3호기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질소는 눈에 보이지 않고 즉각 치명상을 입히지도 않기 때문에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심하다 목숨까지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울산 신고리원전 3호기 공사현장.

밸브룸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숨졌습니다.

뒤늦게 사고 현장에 있던 각종 밸브에 비눗물을 대어보니 질소 밸브에서 비눗방울이 올라왔습니다.

공기 중의 78%를 차지하는 질소는 그 자체로는 인체에 해롭지 않습니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 가득차면 공기 중 산소 농도를 떨어뜨려 사람을 질식하게 만듭니다.

문제는 이 과정을 알아차리기가 힘들다는 것.

지난해 10월, 국립경찰병원에서 질산이 유출됐을 때 환자와 의료진 천여 명은 냄새를 맡고 급히 대피해 인명피해가 없었습니다.

[인터뷰:정영웅, 당시 대피 환자]
"냄새가 좀 안 좋은데 머리가 띵 하고 그래서 나왔어요."

반면 질소는 호흡수가 증가하고 근육의 기능이 떨어지는 신체 이상 반응이 매우 서서히 나타납니다.

[인터뷰:김기현, 한양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질산이니 황산이니 산 종류는 직접적인 문제가 생기니까 사람들도 그걸 알 수 있고 위기 대처를 할 수 있지만 질소 같은 경우 부지불식 간에 갑자기 일어날 수 있으니까 더 위험하겠죠."

질소는 각종 질소화합물의 재료가 되고 산업 현장 곳곳에서 세척이나 냉각제 등으로 두루 활용됩니다.


사고가 밸브룸이나 대형탱크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주로 발생하는 만큼 현장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업 공간의 산소 농도가 적정한지, 환기 시설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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