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달 전쯤 있었던 '대구 돈벼락' 사건 기억하시나요?
정신질환을 앓던 남성이 8차선대로 한복판에서 현금 800만 원을 뿌렸고 시민들과 운전자들이 돈을 주으려고 몰리면서 혼란을 빚었던 일입니다.
그런데 이후 이 돈이 할아버지가 평생 고물을 팔아 모은 돈으로 아픈 손자를 위해 남긴 유산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진반납이 이어져, 285만 원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500여 만 원은 회수되지 못했는데요.
지난 27일 밤입니다.
50대 남성이 한 신문사에 5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남기고 사라졌답니다.
쪽지도 나왔는데요.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기자는 이 글이 대구 돈벼락 사건을 뜻한다고 생각하고, 500만 원을 해당 가족에게 전달했습니다.
생각지 못한 따뜻한 온정이 큰 힘이 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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