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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길목 '입춘' 이모저모

2015.02.04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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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늘은 절기상 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입춘입니다.


오늘은 '입춘'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앵커]
겨울도 이제 끝자락이네요. 어느새 봄이 시작된다는 절기 입춘이 찾아왔네요?

[기자]
봄이 성큼 다가온거 같아서 괜시리 마음이 설레는데요. 입춘에는 여러가지 말들이 전해져 오고 있는데요.

그 중 한가지로 입춘날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으면 그 해 풍년이 들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고요,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면 흉년이 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앵커]
입춘에 먹는 음식도 있다고요?

[기자]
입춘 절식으로는 궁중에서는 다섯가지 나물로 만든 음식인 오신반이 있고요. 민간에서도 햇나물로 무쳐낸 입춘채가 있었습니다.

또 충청도에서는 보리밥을 먹었고요, 함경도 지방에서는 명태 속에 순대소를 채워넣은 '명태순대'를 먹었다고 합니다.

[앵커]
풍습으로는 어떤게 있나요?

[기자]
어르신들은 입춘이 드는 시간에 맞춰 집안 곳곳에 좋은 글귀를 붙이는데요. 이것을 입춘방 또는 입춘첩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입춘첩을 대문에 붙이면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이 깃든다는 풍습이 전해졌습니다.

입춘첩을 쓰는 종이는 글자 수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가로 15㎝ 안팎, 세로 70㎝ 안팎의 한지 두 장으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또 대표적인 글귀로는 '입춘대길 건양다경'이 있습니다.

오늘 오전 한때 영남 해안에는 비가 살짝 지나도 낮 동안 전국이 비교적 맑고 포근한 날씨 보이겠습니다.


전해내려오는 풍속처럼 2015년 풍년이 들고 안정된 한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만 오늘 전국 대부분 지방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보이니까요, 호흡기가 약하신 분들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생활의 정석에 박은실 캐스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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