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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야권 지도자 피격 사망

2015.02.28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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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가 총격을 받고 살해됐습니다.


야권은 이번 사건이 '정치적 보복'이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넴초프는 한밤중 모스크바 중앙 광장에서 암살됐습니다.

러시아 내무부는 넴초프 전 부총리가 크렘린궁 부근 다리 위를 걷다, 지나가는 차에서 가해진 4차례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엘레나 알렉셰바, 내무부 대변인]
"우크라이나 출신 지인과 볼쇼이 카메니 다리를 걷다가, 차량에서 발사된 총탄 여러 발을 맞았습니다."

넴초프는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열 예정이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실 공보 비서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건이 청부 살인이자 도발일 가능성이 있다며 비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사건을 즉각 보고받은 뒤 조의를 표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넴초프 전 부총리는 1990년대 보리스 옐친이 대통령으로 있을 때 부총리로 재직했고, 부총리에서 물러난 뒤 거리 시위와 관료 부패 사건 폭로 등을 주도했습니다.

2000년 푸틴 대통령 당선 이후 야권 지도자로 변신해 정권의 비효율과 우크라이나 정책 등을 강하게 비난하는 등 푸틴 대통령과 첨예하게 대립해 왔습니다.


주요 야당과 야권 인권 운동가들은 이번 사건이 '정치적 살인'이라며 현 정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넴초프를 '인권 수호자'로 칭송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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