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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다큐] 노인을 위한 '맞춤식 방송국'

2015.03.21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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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북부 하우텀의 주택가.


팔순의 크라머 씨 부부가 사는 보금자립니다.

크라머 씨 부부가 저녁 때가 되면 빼먹지 않는 일이 있는데요.

바로 노인 전문 방송채널 '막스(MAX)'를 시청하는 겁니다.

[인터뷰:철크 크라머·티니 크라머, 하우텀 주민]
"여보! 오늘 저녁 MAX에서 '베드 앤 블랙퍼스트' 프로그램을 하네요. 그러네요? 함께 봅시다."

이 프로그램은 여행자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돈을 버는 가정집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빈 방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던 노 부부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죠.

[인터뷰:철크 크라머·티니 크라머, 하우텀 주민]
"막스(MAX) 방송국이 처음 생길 때부터 회원이었어요. 우리가 늘 기다렸던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암스테르담에서 남동쪽으로 20km 정도 가면 방송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이 곳에 노인 전문 방송국 막스(MAX)도 자리하고 있는데요.

마침 인기 프로그램인 '기억력 퀴즈쇼'의 녹화가 한창이네요.

흰머리 지긋한 진행자가 퀴즈 중간중간에 기억력 향상법도 소개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10%가 넘을 정도로 기억력 감퇴로 고민하는 노인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파울리너 스피에링, '기억력 퀴즈쇼' 진행자]
"기억력을 증진 시키자는 목적의 프로그램입니다. 단어들을 기억했다가 나중에 얼마나 기억하는 지를 테스트 하는 등의 훈련 프로그램이죠."

'막스(MAX)' 방송국은 지난 2005년 첫 전파를 발사했습니다.

당시 네덜란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서며 폭발적으로 늘었는데요.

이 때 노인들을 위한 방송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도 커졌습니다.

[인터뷰:얀 스라흐터르, '막스(MAX)' 방송국 대표]
"노인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었어요. 그래서 공영방송 측에 제안했고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가장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방송국의 토대를 정립할 수 있었죠."

막스는 건광과 은퇴 후의 경제 생활 등 주로 노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프로그램을 방송합니다.

모든 제작물은 국민들이 낸 공영방송 세금으로 만들어지는데요.

열성팬을 확보하기 위해 특별 회원제를 따로 운영합니다.

회비는 1년에 7유로, 우리 돈으로 만 원 정도 되는데요.

회비를 내는 회원 수는 36만여 명, 네덜란드 전체 인구의 2%에 달합니다.

[인터뷰:요세이, 막스(MAX) 프로그램 출연자]
"처음 생길 때부터 회원이 돼 꾸준히 지켜보고 있어요. 지금까지 아주 좋은 콘셉트로 진행되고 있어 아주 자랑스럽고 만족합니다."

요즘은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막스'를 즐겨 보는데요.

20대부터 연금 등을 통해 긴 노후를 일찌감치 대비하는 사회 분위기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얀 스라흐터르, '막스(MAX)' 방송국 대표]
"노인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공영 방송인 방송국은 '막스'가 세계에서 유일합니다. 제작자의 관점이 아닌 시청자의 관점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5, 6년 안에 65세 노년층 인구가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네덜란드.

노인을 위한 맞춤식 방송은 국민들이 보다 풍요로운 노년을 맞이하고, 이를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든든한 초석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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