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저인망어선 오호츠크해서 침몰...최소 54명 사망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근처 오츠크해에서 선원 132명을 태우고 조업하던 저인망어선이 침몰해 적어도 54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구조 당국이 밝혔습니다.

구조 당국은 인근 해역에 있던 선박 26척이 급파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63명이 구조되고 15명이 실종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선원 대부분은 러시아인으로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라트비아 출신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를 당한 어선은 사할린주 네벨스크항에 등록된 5천700t급 냉동 저인망어선으로 명태·청어 잡이 조업 중이었으며 조난 신호를 보내지 못할 만큼 급속히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원인으론 조업 규정 위반과 유빙과의 충돌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침몰 지점은 캄차카 반도 크루토고로프스키 정착촌에서 서쪽으로 330㎞, 마가단에서 남쪽으로 250㎞ 떨어진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