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편의점에 있는 현금지급기 많이들 이용하실 텐데요.
이를 관리하는 보안업체 직원이 기계에서 돈을 훔쳐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이 됐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포항시에 있는 한 편의점입니다.
이 편의점의 현금지급기에 들어있던 돈 수백만 원이 한꺼번에 사라졌습니다.
같은 기종의 현금지급기가 있는 다른 편의점까지 모두 8곳에서 현금 4천여만 원이 털렸습니다.
[인터뷰:편의점 관계자]
"돈이 없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ATM기 지사에서 와서 확인하고 갔고, 그다음에 같이 관리하는 업체가 거기도 또 와서 또다시 확인하면서 CCTV를 보여달라고 했는데..."
대담한 범행을 저지른 범인은 다름 아닌 보안업체 직원인 28살 김 모 씨.
김 씨는 현금지급기를 점검할 때 쓰는 열쇠를 이용해 돈을 훔쳤습니다.
근무 중이던 김 씨는 휴대전화는 끄고 포항 일대 8곳의 편의점을 돌며 제 돈 가져가듯 돈을 챙겼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근무복을 보면 편의점 직원들도 돈을 훔치는 것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보안업체 관계자]
"저희가 CD기에 현금이나 영수증 장애처리를 하기 위해서 근무시간 중에 갖고 있는 키가 있는데 그 키를 가지고 현금을 절취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보안업체 측은 범행 사실을 알고도 김 씨를 찾는 데만 급급했고,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뒤늦게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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