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반구 기후에 큰 영향을 주는 북극 바다 빙하, 해빙의 면적이 지난 겨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바다 빙하의 감소가 올 여름 북반구 곳곳에 폭염과 가뭄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기상관측위성이 포착한 북극 바다 얼음, 해빙의 변화 모습입니다.
겨울을 맞으며 빙하 면적이 늘어나 지난 2월 말에는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올해 해빙 면적은 1,450만 ㎢로 1979년 관측 이후 역대 최저입니다.
북극 해빙 감소는 겨울철 북반구에 한파와 폭설을 몰고 옵니다.
그런데 독일 연구진이 북극 해빙 감소가 겨울뿐 아니라 여름철 기후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해빙 면적이 줄어드는 것은 북극 기온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되면 제트 기류가 약화해 북반구의 대류 흐름이 흐트러지고 결국은 열 불균형이 생겨 곳곳에 폭염과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성중, 극지 연구소 박사]
"북극의 급격한 온난화는 해빙의 감소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최근 보이고 있는 해빙의 감소는 여름철 중위도 지역의 폭염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올 여름 북반구 어느 지역에 폭염이 닥칠지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북극의 변화가 한반도에 경험하지 못했던 뜨거운 여름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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