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막바지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며, 성 전 회장이 동선을 복원하고 있습니다.
핵심 인물들에 대한 소환이 임박했다는 분석입니다.
조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특별수사팀이 1단계 수사에서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금풍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당시의 상황 복원입니다
성 전 회장 측근들에게서 압수한 수첩과 다이어리, 휴대전화를 포함해 모두 300여 점을 정밀 분석하는 이유입니다.
돈을 건넨 당사자가 숨진 상태에서 리스트에 올린 인사들이 혐의를 하나같이 부인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증거 찾기가 중요합니다.
이미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성 전 회장의 일부 행적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차 분석이 마무리된 가운데, 삭제된 파일 복원 과정에서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지도 관심입니다.
특히 경남기업 경영진들이 압수수색 직전 핵심 자료를 파쇄하거나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른바 '로비 리스트'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수사팀은 핵심 인물들에 대한 소환도 서두를 계획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해 본격적인 소환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우선 홍준표 경남지사의 1억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달책으로 지목된 윤 모 씨가 첫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윤 씨의 진술 내용에 따라 성 전 회장 주장의 신빙성에 대해서도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사팀은 홍 지사 측과도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윤 씨에 대한 소환을 시작으로, 수사는 중대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입니다.
YTN 조임정[ljch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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