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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하다'가 일본말이라고?

2015.05.12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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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잘 들어가셨어요? 어제 회식 자리, '분빠이' 하기로 했는데, 식대 얼마나 나왔나요?"

"아니에요, 생각보다 많이 안 나왔더라고요. '닭도리탕'이 많이 안 비싸던데요?"

지금 저희 대화에서 잘못된 표현들이 많이 나온 것 같은데요. 혹시, 몇 개나 있었는지 맞춰 보시겠어요?

글쎄요. 분빠이, 닭도리탕 정도 아닌가요.

분빠이는 분배로, 닭도리탕은 닭볶음탕으로 순화해서 써야 합니다.

그런데요. 하나 더 있습니다. '식대'라는 말도 밥값으로 순화해서 써야 한다고 합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과 대한민국 홍보 대학생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팀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입니다.

대학생들이 많이 쓰는 단어로는 구라, 애매하다, 기스, 간지, 닭도리탕이 있는데요.

이 중 '애매하다'란 말은 국어사전에 올라있기는 하지만 사실은 일본어의 잔재라는 것, 많은 분들이 잘 모르셨을 겁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애매하다'는 원래 모호하다는 뜻을 지닌 일본어라고 합니다.

순우리말에도 '애매하다'는 말이 있지만요, 이 말은 아무 잘못이 없이 책망을 받아서 억울하다는 뜻입니다.

'애매하다' 대신 '모호하다'로 대체해서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일본어의 잔재로 남은 단어가 상당히 많은데요.

땡깡 부리다는 말 자주 쓰시죠.

'땡깡(てんかん)'은 간질병을 뜻하는 일본어로, '투정'으로 바꿔써야 합니다.

'고참'은 '선임자', '견출지'는 '찾음표', '시말서'는 '경위서'로 순화해야 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짬뽕'도 일본어에서 온 말인데요, 국립국어원에서는 '초마면'으로 순화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짬뽕마저, 일본어였다니...

익숙한 단어를 순화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지만요, 소중한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선 작은 불편함 정도는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점심은 '초마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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