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NC가 전날 벤치 클리어링에 아랑곳 하지 않고 팀 최다 연승 기록을 8경기까지 늘리며 선두를 지켰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전, 두산과 NC의 감독과 주장, 그리고 벤치 클리어링의 당사자들이 얼굴을 맞대고 화해의 악수를 나눕니다.
두 팀 모두 평소보다 더 뜨겁게 필승의 의지를 다졌지만, 선수들의 힘을 더 강하게 결집시킨 건 팀 창단 최다 연승을 달리고 있는 NC였습니다.
NC 주장 이종욱은 2회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5회와 7회에도 안타를 때려내며 먼저 나갔던 주자를 불러들였습니다.
마운드에선 맏형 손민한이 6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빼어난 투구로 두산 유희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팀에 8연승을 선물했습니다.
[손민한, NC 투수]
"팀이 연승 중이라 부담되기도 했는데 어제 불미스런 일도 있고 해서 오늘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이겨서 기분 좋습니다."
5대 2로 끌려가던 5회, 홈런군단 넥센의 방망이에 불꽃이 튀었습니다.
삼성 에이스 윤성환을 상대로 스나이더와 박헌도, 박병호가 차례로 솔로포를 터뜨립니다.
통산 24번째 세 타자 연속 홈런입니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6회에 박동원의 그랜드슬램까지 더해서 이틀 연속 삼성에 대승을 거뒀습니다.
kt의 정대현이 8전 9기에 성공했습니다.
선발 8번을 포함해 12경기에서 3점대의 수준급 방어율에도 5패만을 떠안았던 정대현은 9번째 선발 등판 만에 값진 첫 승을 따냈습니다.
10타자 연속 범타를 시작으로 7회까지 LG타선에 안타 2개만 맞고 팀의 4대 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KIA 유창식은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 잘 던졌지만,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실책이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며 점수를 허용했고, 한화는 탈보트가 7회 투아웃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롯데는 8회 정훈의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SK를 3대 1로 물리쳤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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