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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덮친 메르스 공포 '오해와 진실'

2015.06.04 오후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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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김진용 과장


- 메르스 감염 속도 그리 빠르지 않아
- 소아한테 특별히 더 위험한 질환 아냐
- 지역사회 대유행은 없다고 생각
- 일반 마스크, 비말 막아주는 효과 있어 메르스 예방에 도움될 것

[앵커]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김진용 과장을 저희가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김진용 과장은 과거에 에볼라 바이러스로 의심되는 환자를 진료했었던 의사이기도 합니다. 김진용 과장 연결하겠습니다.

김진용 과장님, 지금까지 메르스의 확산 속도가 우리나라에서 매우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다고 볼 수가 있는 것입니까?

[인터뷰]
꼭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해서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는 공포감은 아마도 2009년도 신종플루의 추억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플루엔자와 유행하고 있는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파양식도 다르고 퍼지는 양상도 다릅니다. 현재 지금 메르스가 잠복기가 2~14일, 그리고 평균 한 일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진다고 생각해 보면 지금 유입된 지 3주 정도가 지났기 때문에 전파 주기가 3주기가 경과한 겁니다.

만약에 그걸 인플루엔자식으로 생각을 한다면 지금 전파된 35명 외에 훨씬 더 많은 환자가 생겼을 것입니다. 게다가 지금 홍콩을 경유해서 중국으로 간 환자도 비행기 내 전파도 되지 않았고요. 환자와 직접 접촉력이 없는 국민들이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고 속도도 그렇게 빠르게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메르스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번지고 있는 양상이 우리나라 환자들한테 나타나고 있는 양상이 어느 정도 위험한 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인터뷰]
분명히 일반 감기보다는 치사율이 있기 때문에 주의는 해야 되는 병임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공포감을 느낄 질환은 아니라고 봅니다. 가장 많은 환자가 생겼던 사우디아라비아 사례를 보면 대부분 사망자는 고령이나 당뇨병, 만성 신부전이나 또는 폐질환을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이 있는 그런 환자들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안타깝게 사망하신 환자들도 보시면 고령이거나 그다음에 신장암, 천식, 이런 기저질환들이 상당히 심했던 분들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지금 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분들을 보면 대부분은 감기몸살 정도로 열나고 자연회복되고 있는 그런 분들이 더 많고요.

현재 치사율도 보시다시피 10%가 안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메르스를 비교를 하자면 원래 유행하고 있는 지역사회 폐렴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사망률이다, 그렇게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아이들한테 좀 더 위험합니까?

[인터뷰]
소아한테 특별히 더 위험한 질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연령대별로 보면 고령자에서 사망률이 높고 하기 때문에 특별히 유아가 더 위험한 질병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메르스가 지금까지는 지역사회 감염, 그러니까 병원 밖 감염은 한 건도 없는데요. 지역사회로도 확산이 되고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 3년 정도 됐는데 2011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90%의 환자가 있는, 사례를 보면 거기도 보면 지역사회의 대유행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금 현재 상황은 처음 조절이 안 된, 첫 환자에 노출됐던 사람들만 속속 발견이 됐고 그분들도 더 안전하게 치료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지역사회 대유행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휴업하는 학교들이 특히 경기도에 많은데요. 이것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학교 휴업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생각입니다. 지역사회 접촉자를 격리하는 것은 저희가 열심히 하고 있고요. 그런데 접촉자에 접촉자, 이렇게 계속 접촉을 하면 감염이 될 거라고 막연하게 근거 없는 소문을 SNS 등을 통해서 유포하기 때문에 그런 불안감 때문에 휴업 조치를 하지 않았나. 현재 상황은 이성적인 판단을 조금 넘어선 그런 상황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2003년, 사스 때하고 비교하면 우리가 메르스 바이러스를 빨리 조기에 막지 못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인터뷰]
지금 현재 환자 중 거의 대부분, 한 29명 정도가 나왔던 첫 번째 병원을 빨리 인지를 못하고 그 부분은 분명히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환자의 감염 정보가 파악이 덜 된 상태에서 전파가 됐을 뿐이고. 지금 현재는 민관합동체제로 해서 나머지 접촉자들을 다 컨트롤하고 있어서 지금은 확산을 절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과장님도 요즘 출퇴근하실 때 마스크를 쓰고 나오시나요?

[인터뷰]
아니요. 제가 의심환자를 진단을 하고 있지만 저는 완전한 보호복을 입고 들어가기 때문에...

[앵커]
출퇴근하실 때 밖에서는요?

[인터뷰]
바깥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습니다.

[앵커]
사실은 저도 안 쓰고 있는데 쓰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전철에서 굉장히 많이 봤고요. 특히 의료진들이 쓰는 마스크, 가격도 조금 더 비싸다고 하고 그래서 그걸 써야 효과가 있다라는 말들도 많이 퍼지고 있거든요. 마스크 쓰는 게 필요합니까, 그리고 의료진 마스크를 써야 되는 것입니까?

[인터뷰]
먼저 의료진 마스크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그건 분진을 막아주는 호흡기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건 착용법도 정확히 숙지를 하고 있어야 되고요. 얼굴이 밀착돼서 그 면으로 공기가 걸러져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사용한다고 더 좋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제대로 써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걸 착용하고 일상생활을 하기에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저희 의료 환경에서 환자분들을 눈앞에서 직접 접촉하고 비말이 날리는 상황에서 그럴 때 제한적으로 저희도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반 마스크를 쓰는 것은 효과가 있습니까?


[인터뷰]
일반 마스크는 어떤 형태든지 접촉했을 때 비말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고요. 제 생각에는 마스크를 쓰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입니다. 하지만 N95 마스크는 일반 의료환경이 아닌 데서 사용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인천의료원 김진용 감염내과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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