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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차와 함께 사라진 아이'...만취 대학생의 도주극

2015.07.31 오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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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6살과 4살 남매가 타던 있던 차가 갑자기 사라졌는데요.


남매 어머니가 잠깐 정차하고 내린 사이 만취한 대학생이 이 차를 훔쳐 달아난 건데, 위험한 도주극은 20여 분이나 이어졌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차가 앞서가는 도난차량을 쫓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도주극을 펼친 차 뒷좌석에는 6살과 4살 어린 남매가 타고 있었습니다.

차를 버리고 달아난 범인은 결국 경찰에 붙잡힙니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입니다.

범인은 이곳 어린이집 앞에서 어머니가 잠깐 차에서 내린 사이 두 아이가 타고 있던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범인은 서울의 모 사립대에 재학 중인 대만 국적의 22살 왕 모 씨.

당시 왕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7%,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사고 목격자]
"(술에 취해서) 뭘 막 달라고 그러더라고. 발음이 영 어눌하고. 근데 여기서 토하는 척하더니 차 문 열고 '붕' 하고 가버렸어."

경찰이 차량 안에 놓아둔 어머니 휴대전화의 위치를 추적해 왕 씨를 붙잡기 전까지, 아이를 태운 만취 운전자의 위태로운 질주는 20여 분간이나 이어졌습니다.

남매는 다행히 무사했습니다.

[피해 어머니 진술]

""납치, 유괴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애가 사라지니깐. (피의자가) 아빠 행세를 했던 거 같아요. 저희 선생님이 그 전화로 전화했을 때도 아빠라고 그랬다고 하고. 그랬더니 애들은 아빠 아니라고…."

왕 씨는 납치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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