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인] '아버지 보셨나요?' 캔자스시티 투수 볼케스

오늘의 뉴스 인은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부친상에도 역투를 펼쳐 팀의 첫 승리를 견인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투수, 에딘손 볼케스 선수입니다.

뉴욕 메츠를 상대로 데뷔 첫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을 하게 된 볼케스 선수, 가족들은 경기를 몇 시간 앞두고 심장마비로 숨진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지 말아 달라고 구단에 요청했습니다.

볼케스 선수가 야구 인생 최고의 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였습니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볼케스 선수는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를 보유하고도 제구력 문제로 방출과 트레이드를 당한 아픔을 겪었습니다.

빅리그 생활 11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나선 볼케스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팀 동료, 가족들의 바람대로 6이닝 동안 강속구를 뿌리며 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입니다.

볼케스 선수는 경기가 끝나기 전 부친의 장례식을 치르러 고향, 도미니카로 떠났지만 남은 동료들은 5시간 9분의 연장 14회 대접전을 벌이며 뉴욕 메츠를 5대 4로 물리쳐 승리를 거뒀습니다.

부친상에도 월드시리즈 데뷔전 첫 승을 거둔 볼케스 선수는 다음 달 2일 월드시리즈 5차전에 출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