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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멧돼지는 정말 우산을 무서워할까?

2015.11.13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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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멧돼지는 정말 우산을 무서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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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11월 13일(금요일)
□ 출연자 : 김흥영 야생생물관리협회 연천지부 사무국장

- 11월말~2월 멧돼지 짝짓기철..도심 출몰 잦아
- 사람들의 무분별한 도토리 채집 탓에 먹이 줄어
- 서열싸움에서 밀려나 산에서 내려오기도
- 천적 없어서 개체수 늘어나
- 멧돼지 마주치면 숨어야.. 돌 던지며 자극하면 위험
- 우산 펼쳐라? 검증되지 않은 방법
- 서울, 경기북부 지역 개체수 줄일 대책 필요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서울 도심에서 멧돼지가 출몰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죠? 지난 9일에 북한산 초입에 위치한 초등학교 근처에서 한 초등학생이 멧돼지를 만났고요.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와 공원 등에서는 멧돼지가 무려 7마리가 출몰해서 경찰과 포획단이 동원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맘때 되면 농촌에서 멧돼지의 습격이 종종 뉴스가 되기는 했지만, 이렇게 서울에서 나타난다, 이러니까 조금 기분이 이상해지는데요. 오늘은 그래서 멧돼지 대처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야생생물관리협회 연천지부의 김흥영 사무국장 전화 연결합니다. 김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흥영 야생생물관리협회 연천지부 사무국장(이하 김흥영):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멧돼지가 요새 산에서 많이 내려오는 계절인가요?

◆ 김흥영: 그렇죠. 요즘은 농작물 수확이 거의 끝나가고, 멧돼지들이 겨울에는 날씨가 춥기 때문에 겨울에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많은 먹이 활동을 하는 시기라고 봐야죠.

◇ 신율: 그런데 산에는 먹이가 없기 때문에 민가까지 내려오는 것 아닙니까?

◆ 김흥영: 글쎄요. 지금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농촌지역이고, 서울 같은 경우에는 제가 판단할 때에는, 도심지에 자연환경에 주택 및 각종 영업을 목적으로 한 건물들이 많이 신축되잖아요? 그러다보니까 멧돼지들이 자기 영역이 자꾸 줄고, 그리고 특히 서울에 국립공원인 도봉산이라든가 각종 산에 참나무들이 많이 있는데, 그 참나무에서 열리는 도토리 같은 야생동물의 먹이들이 사람으로 인해서 많이 채집되어 가는 그런 경우도 한 가지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죠.

◇ 신율: 네, 그렇죠. 그런데 지금 생태계에서 멧돼지가 가장 막강한 포식자인 모양이죠? 천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맞습니까?

◆ 김흥영: 네, 멧돼지는 지금 천적이 없습니다.

◇ 신율: 가장 상위 포식자군요?

◆ 김흥영: 네. 그리고 많이 먹기도 하고요. 멧돼지가 먹는 양이 상당히 많잖아요. 그러니까 각종 농작물이라든가, 산에서 개채 수, 그리고 멧돼지의 교미 철이 11월 말부터 그 다음에 1~2월까지가 멧돼지의 교미 철인데요. 서열싸움에서 자꾸 밀려나는 것들이 도심지로 출몰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예상이 되는 겁니다.

◇ 신율: 그렇게 막강한 멧돼지, 저는 사실 동물을 좋아하는데요. 그런데도 멧돼지를 만나면 무서울 것 같아요. 덩치가 일단 크고요. 몸무게가 몇 백 kg이 나가지 않나요?

◆ 김흥영: 작은 것은 2~30kg에서, 큰 것은 약 200kg, 250kg이 넘는 것도 있어요.

◇ 신율: 얼마나 무섭겠어요. 그런 걸 길거리에서 만나면요.

◆ 김흥영: 사람이 만나면 특히 멧돼지의 무는 힘은 엄청나게 세고, 멧돼지의 이빨은 정말 칼보다 더 날카롭게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신율: 국장님도 멧돼지 잡으러 다니시죠?

◆ 김흥영: 네, 저희도 지금 연천군에서 9월 13일부터 11월 말까지 수확기 피해방지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멧돼지를 잡으러 다닙니다.

◇ 신율: 그런데 막상 만나시면 무섭지 않으세요?

◆ 김흥영: 저희는 엽총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그렇지만, 멧돼지에게 가까이 갔을 때 멧돼지가 사람에게 달려들어서, 엊그제에도 총을 맞고도 사람에게 달려든 경우를 보기도 했습니다.

◇ 신율: 그러면 도심이나 농촌 지역에서 멧돼지를 마주하면 무얼 가지고 있어야 멧돼지를 피할 수 있나요?

◆ 김흥영: 멧돼지가 많이 나타난다고 해도 몽둥이를 가지고 다닐 수도 없는 거고요.

◇ 신율: 우산을 펴면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맞나요?

◆ 김흥영: 글쎄요. 저도 멧돼지를 만나서 우산을 펴보지는 않았지만, 우산을 펴면 멧돼지가 놀라서 도망간다는 이야기를 저도 들었어요. 그런데 검증되지는 않은 것이겠죠. 멧돼지를 만나서 우산을 펴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건 검증되었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멧돼지를 연구하는 분들이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것이고, 그렇다고 우산을 매일 가지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

◇ 신율: 글쎄 말이에요. 그런데 이게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가 마치 사실처럼 이야기하면, 멧돼지 만나서 무서워서 우산을 쫙 폈는데, 멧돼지가 그래도 안 도망가면 어떻게 합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조심하셔야 할 부분은 있어요. 저는 우산을 펴면 무서워하는 게 우리 집 강아지만 무서워하는 건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멧돼지도 무서워한다? 그건 조금 검증이 되어야 되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쨌든 지금 멧돼지 대책은 없나요?

◆ 김흥영: 멧돼지는 교미 철에 최대한 각 지자체별로 순환 수렵장이 11월 20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운영되고 있는데요. 순환 수렵장이 운영되고 있지 않은 도심지인 서울이라든가, 혹은 민통선을 끼고 있는 경기 북부 지역에는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는 대책이 강구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러면 멧돼지를 만일 만났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 말씀해주시죠. 예를 들면 곰을 만나면 자는 척 하라는 말도 있던데요. 멧돼지는 어떻게 해야 해요?

◆ 김흥영: 제가 생각할 때는 멧돼지를 처음에 만났을 때는 첫째로 움직이지 말고, 몸을 숨길 곳이 있다면 몸을 숨기는 것이 제일 편안하고 안전할 것이고요. 또 그 주위에 돌이 있다거나 몽둥이가 있다고 해서 돌을 던진다든가 몽둥이로 때려서 잡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가만히 있는 것이 제일 안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신율: 네, 그러니까 뾰족한 대책이 없는 거네요.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흥영: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야생생물관리협회 연천지부의 김흥영 사무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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