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어젯밤 자정 무렵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극심한 충돌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51명이 연행됐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경찰 버스에 밧줄을 동여대더니, 이내 버스를 끌어당깁니다.
경찰은 이에 질세라 시위대 머리 위로 물대포를 쏟아 붓습니다.
시위대가 광화문으로 진입하려는 걸 경찰이 차벽을 세워 막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진 겁니다.
민주노총 등 50여 개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시위대는 정오쯤부터 모여 정부의 노동개혁과 국정교과서 방침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노동 개악 저지와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강력한 준법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포합니다. 투쟁!"
이번 집회 참가자는 경찰 추산 6만, 주최 측 추산 10만 명 이상으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
이들은 오후 들어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며 경찰과의 충돌이 본격화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68살 백 모 씨가 시위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고, 불법·폭력 시위를 벌인 혐의로 51명이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또 밤늦게까지 집회가 이어지면서 광화문 일대 교통은 종일 전면 통제돼, 인근 도로는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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