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주 한옥마을은 고풍스러운 한옥 700여 채가 아기자기 모여 있는 곳인데요.
주말을 맞아 많은 나들이객이 한옥마을을 찾아 옛 문화를 체험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전주 한옥마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한옥마을에서는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요?
[기자]
제가 있는 곳은 한옥마을에 있는 '경기전'입니다.
조선 왕조를 세운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한 곳인데요.
어진은 바로 임금의 초상화입니다.
전주한옥마을 초입에 자리 잡은 경기전은 1400년대에 창건됐다가 정유재란 때 소실되고 1600년대에 다시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1872년 국보 제317호인 태조 어진이 봉안됐는데요.
경기전에서는 전통한옥의 고풍스러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조선의 역사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한옥마을에서는 경기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고려 공양왕 때인 1389년에 지어진 전주의 상징인 풍남문과 1653년에 세워진 전주 향교, 호남의 명승 시인 묵객들이 쉴새 없이 찾았던 곳으로 전주 8경 가운데 하나인 한벽루 등이 주요 문화재입니다.
또 조선 말 탄압받았던 천주교 성지 치명자산과 순교자 묘, 전동성당 등도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에 있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을 온 기분인데요.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700여 채의 한옥이 전시용이 아니라 실제로 주민들이 사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한옥으로 만든 게스트 하우스와 한옥 체험관도 있어 실제로 한옥 체험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주말을 맞아 전통 한옥의 멋스러움을 보기 위해 많은 나들이객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나들이객들은 색색의 전통 한복을 입고 한옥마을을 거닐어보기도 하고, 돌담길을 걸으며 연인과 가족끼리 평소에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며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옥마을 주요 거리인 태조로를 걷다 보면 고즈넉한 한옥이 한눈에 들어와 마음이 여유로워집니다.
한옥마을에서는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전통문화관과 술 박물관, 한옥 생활 체험관, 소리문화관도 있어 가족끼리 다양한 옛 문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조금 춥지만,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한옥마을에서 과거로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전주 한옥마을에서 YTN 백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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