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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번호·이름 같아"...위조여권 때문에 망친 여행

2016.01.08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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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현지에서 누군가 자신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여권으로 입국한 기록이 있어 여행을 못 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생전 처음 떠난 가족 여행을 망쳤을 뿐 아니라 아직 범인도 잡지 못하고 해결책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연휴를 맞아 큰 맘 먹고 가족과 해외여행을 떠난 44살 김 모 씨.

한 달 전 난생처음 여권을 만들어 태국 방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방콕 시내는 구경도 못 하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똑같은 가짜 여권으로 누군가가 태국으로 들어가 활동하고 있었던 겁니다.

[위조 여권 피해자 : 여권 사진을 보여주는 거예요. 여권에 내 이름하고 주민등록번호는 똑같은데 얼굴만 다른 거예요. '여권이 위조 됐다', '다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들어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문제없이 출국했던 김 씨는 태국에서 입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공항 보안구역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했고, 결국 태국으로 간 지 하루 만에 비행기 표를 다시 끊어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위조 여권 피해자 : 여권이 위조돼서 이런 상황이니 기다려달라고 했고, (연락이 없어) 다시 전화하니까 지금 조치를 취하는 중이니 기다려달라고 (말했습니다.) 태국 대사관에서 연락이 와서 다시 출국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가족 여행을 망치고 우여곡절 끝에 돌아와 외교부에 신고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위조한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권 위조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해결책 역시 내놓지 못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 : 국내에서 여권이 위조됐으면 경찰에 연락하면 수사를 해 볼 수 있는데 만약 제3국 사람이 위조했으면 (범인을) 실제로 찾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지난 2008년 전자여권이 발급되기 시작하면서 여권 위·변조 사례는 연간 수백 건에서 10건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본인도 모르게 자신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팔려나가 위조 여권이 만들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반복될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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