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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대란'…지진보다 힘든 겨울

2016.01.23 오후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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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대지진의 아픔을 겪은 네팔에 또 한 번 재난이 찾아왔습니다.


새 헌법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이 국경을 봉쇄하는 바람에 인도에서 들어오던 석유와 가스 등 각종 물자 수송이 중단된 상황인데요.

오죽하면 지진 때보다 더 힘들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인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유소 앞에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이틀에서 많게는 일주일을 기다려 얻은 휘발유는 고작 15리터.

이마저도 가격이 배 이상 뛰었습니다.

[프라찬다 / 버스 기사 : 기름을 구하기 위해 지난 4개월간 밤낮으로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일상적인 생활이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지난해 9월 개정된 새 헌법에 반대하는 네팔 남부 테라이 지역 주민들이 인도와의 국경을 봉쇄하면서 무역로가 끊겼기 때문입니다.

네팔은 수입품의 60%를 인도로부터 들여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역로가 막히면서 4개월째 석유와 가스, 각종 물자 수송이 끊겨 그야말로 마비 상태입니다.

[머니스 / 현지인 : 인도와 네팔 국경이 막혀서 네팔 사람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류공급이 어렵게 되자 버스 배차 시간은 평소보다 5배까지 늘고 택시비도 3배 이상 비싸졌습니다.

취사용 가스 공급이 끊겨 대부분의 상점은 문을 닫았는데, 한식당도 예외가 아닙니다.

[다와 셀파 / 한식당 직원 : 지진과 국경봉쇄 이후에 한국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었습니다.]

[한식당 사장 : 가스도 없고 기름도 없어서 나무를 때서 밥을 합니다. 장사를 못하기 때문에 손해가 많습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지진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난방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얼마 전 카트만두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하던 이재민 17명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동사했습니다.

대지진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찾아온 재난에 네팔의 겨울은 유독 길고 고달프기만 합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YTN 월드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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