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취임 이후 연일 현역의원에 대한 초고강도 검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과 각을 세우며 듣기에 따라서는 비박계 현역의원들을 겨냥한 듯한 발언에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연일 공천 부적격자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모두 현역의원들을 겨냥한 말입니다.
절대평가를 통한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를 강조하며 김무성 대표가 추진하는 상향식 공천도 100%는 할 수 없다고 각을 세웠습니다.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월급만 축내거나 당의 공천을 받은 사람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만들거나 하면 그건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전략공천과 컷오프 절대 불가!
상향식 공천은 정치혁명이라고 확신하는 김무성 대표로서는 달가울 리 없습니다.
김 대표는 공처관리위원회는 이미 완성된 공천규칙을 잘 적용하면 될 뿐이라며 이한구 위원장 역할을 한정하고 있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정신하에 만들어진 룰대로 여러분들은 관리를 잘 해주기를 부탁 말씀드립니다.]
양쪽 말만 들으면 모두 일리가 있지만 그 안에 뼈 있는 계산법이 숨어 있어 서로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친박계 주장을 대변하는 이 위원장은 인재영입과 현역교체를 통해 안정적인 박근혜 정부 후반기를 다진다는 입장인 반면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박계 의원들은 이를 견제하고 있습니다.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친박계) : 의정활동을 열심히 해서 성과를 이뤄낸 의원과 그렇지 못한 의원을 구분하라는 것은 국민적인 요구입니다.]
[홍문표 / 새누리당 제1 사무부총장 :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은 위원장의 이야기라도 우리가 받기 어려우면 못 받고, 전체회의에서 그런 부분을 거르려고 지금 생각하고 있어요.]
일단 공천관리 총괄 지휘권을 쥔 이한구 위원장이 초반 기세를 올리는 모양새입니다.
곧 있을 현역 평가 작업이 시작되면 비박계는 물론 부적격자로 지목된 의원들의 반발이 폭발할 것으로 보여 공천 탈락 대상과 규모를 놓고 일대 격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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