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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학원비 뺨치는 방과후학교...논술에 75만 원

2016.03.23 오전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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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학교 교육만으로는 부족한 분야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에서 학원에서나 받을 법한 수준인 70만 원이 넘는 논술 프로그램을 개설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공립 중학교입니다.

이번 학기부터 새로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했습니다.

문제는 수강료.

총 40교시에 독서토론논술은 69만 원, 과학독서논술은 75만 원으로 웬만한 사설 학원비보다 비쌉니다.

다른 프로그램이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14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10배 안팎이나 차이가 납니다.

[학부모 : 너무 비싸서 저도 놀랐어요. 잘못된 줄 알고 계속 보다가 말았어요.]

과학독서논술의 경우 1분당 수강료 환산액이 416원.

관할 교육지원청이 넘지 말라고 정해놓은 학원비 기준액인 290원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하지만 학부모 호응에 힘입어 신청 인원은 정원을 넘어섰습니다.

[학교 선생님 / 방과후 학교 담당 : 부모님들도 갈증을 느낀 거죠. 가정 통신문 나가고 나서 10분 만에 마감되기도 했어요. 학교로 전화가 빗발치게 와서….]

비싼데도 이렇듯 인기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특수목적고 입학 전형에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제출 금지 항목인 외부 수상이나 어학 성적과 달리 방과후 학교 수강 기록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남기 때문입니다.

[학생 : 자신이 어떤 활동을 했다면, 예를 들어 (방과후 학교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했다면 자기주도학습을 했다고 생활기록부에 올라가게 돼 있어요. 생활기록부에 일단 기록이 되니까 고등학교 갈 때도 도움이 되고….]

방과후 학교의 고액 수강료 논란은 비단 이 학교만의 일은 아닙니다.

경기도 분당의 일부 학교에서도 비슷한 수강료 프로그램이 개설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비싸도 학부모와 학생들이 원하는 만큼 제공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교감 선생님 : 본인들이 생각하기에도 이런 정도의 강사들이 학교에서 이런 가격에 해주니 할 만하다고 생각해서 신청했겠죠. 그래서 저희는 학부모들의 수요에 맞춰서….]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YTN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진상 조사에 착수해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시켰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학교에서는 강사들이 외부와 비교해 싸게 한다지만 커리큘럼을 봐서는 그 정도 가격이 적당하지 않았습니다.]


공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던 방과후 학교.

하지만 고액 수강료 논란으로 공교육의 사교육화를 부추기고, 위화감까지 조성해 제도의 취지를 퇴색시켰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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