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구 비시즌이지만, 심판들은 배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국제 무대 심판 고수들이 오심을 막기 위한 갖가지 기술을 전수했습니다.
국제농구연맹 심판 캠프에 장아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시즌 프로농구에서는 트래블링에 심판 호루라기가 특히 잦았습니다.
한국보다 엄격한 국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였습니다.
한국 농구 발전의 걸림돌로 지목된 플라핑, 할리우드 액션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모두 지난해 국제농구연맹, FIBA 심판들이 다녀간 뒤 일어난 변화입니다.
[코스타스 리가스 / 전 유로리그 심판위원장 : 플라핑이 완만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국 농구에서 가장 큰 문제였는데요, 최근에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두 번째 심판 캠프에는 프로농구뿐만 아니라 여자농구와 아마추어 농구를 관장하는 심판들도 모두 불렀습니다.
심판이 농구 전술을 미리 읽고 위치를 선정해 이동을 최소화하는 방법,
3심제에서 심판 3명이 가장 좋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역할을 분담하는 방법 등을 사례별로 세세히 전수합니다.
[칼 융브랜드 / FIBA 심판위원장 : 함께 하는 다른 심판들의 판정을 믿으세요. (내 담당이 아닌 곳에서 일어난) 파울은 확연해도 일단 멈추고, 기다리고, 해당 심판의 콜이 없으면 그때 호루라기를 부세요.]
기본이 되는 3심제 운용의 기술적인 부분을 다루고, 나아가서 심판이 어떻게 경기를 이끌어 갈 것인지, 농구의 전술을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위치를 잡을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매년 오심과 오락가락 판정 시비에 시달리고 있는 심판들은 눈을 빛냈습니다.
[장준혁 / KBL 심판부장 : 잘못한 콜은 반드시 모든 사람이 기억합니다. (팬들의) 눈높이를 못 맞추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교육을 계속 받아서 팬들 눈높이에 맞추도록….]
이런 교육을 통해서 리우올림픽과 17세 이하 세계선수권 등에서 활약할 한국 심판들도 여럿 발굴했습니다.
FIBA는 이번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낸 심판들을 이후 국제대회에 심판으로 초청할 계획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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