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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도로 위 음주차량? '추격전에서 훈훈한 에스코트로'

제보영상 2016.05.19 오후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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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대구-포항 고속도로 동대구 IC 부근, 반복적으로 이유 없는 급제동을 하는가 하면, 차선을 마구 넘나들며 위험천만한 주행을 이어가던 한 의문의 차량.


당시 문제의 차량과 가까스로 충돌을 피했던 운전자 황 모 씨는 "저 차가 음주운전이라 판단해서, 애꿎은 차량에 피해를 주겠다 싶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 말했습니다.

앞 차량을 음주운전이라고 판단한 황 모 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어느 정도의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쫓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비상 깜빡이를 켜고 주행한 황 씨의 차량 덕분에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찾아내, 갓길로 유도했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차량에서 내린 운전자는 70대 할아버지였는데요.
알고 봤더니, 이 남성 운전자는 음주운전이 아닌 졸음운전 중이었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도운 운전자 황 씨는 "젊은 사람 같았으면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연세가 많으신 분이라 아무 소리도 못하고 있었다"며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후, 황 씨는 마지막까지 졸음운전자의 안전을 걱정하며 경찰분들께 에스코트를 부탁한 뒤에야 이미 지나쳐버린 목적지로 다시 되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황 씨의 부탁대로 졸음운전 차량을 에스코트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다드렸다고 전했습니다.

YTN PLUS 모바일PD 김진화
(jhwkd77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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