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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 잡아달라" 흥신소 뒷조사에 뚫린 위치정보

2016.07.04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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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커와 택배 기사까지 끌어들여 무차별적으로 배우자의 외도를 뒷조사한 흥신소 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런 흥신소의 이른바 '신상털이'에 시장 점유율 과반에 달하는 SKT의 서버까지 맥없이 뚫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주차장.

한 남성이 몸을 숙여 차 밑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열심히 부착합니다.

다름 아닌 차량 위치추적기.

이들은 한 고객의 의뢰를 받아 나온 흥신소 직원들이었습니다.

[흥신소 직원 : 오늘 입금해주신다고 하면 현장 직원들이 가서 오늘 밤에 남편 차량에 몰래 (위치 추적장치를) 설치하고, 새벽에요.]

흥신소 직원들은 이 위치추적기를 차 아래쪽에 보이지 않는 곳에 이렇게 설치했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이 차의 모든 위치와 동선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습니다.

흥신소는 이런 위치추적은 물론 가족관계와 출입국 기록 같은 개인정보도 가격을 매겨 거래했습니다.

여기에 해커까지 고용해 SKT 서버까지 직접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흥식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 사이버수사대 팀장 : SKT를 해킹해서 휴대전화 위치정보, 택배 주소 등 이와 같은 정보를 개인 정보 브로커가 흥신소를 상대로 판매했고요.]

이들은 SKT의 위치정보 보안이 다른 통신사보다 취약한 점을 노려 뒷조사 대상의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한 뒤 실시간 위치정보를 내려받았습니다.

[흥신소 관계자 : SKT 같은 경우는 뭐 5분, 10분 안에도 위치가 나오곤 하더라고요. (KT·LGU+와 달리) SKT는 또 위치추적을 해도 문자 송출이 안 되고. 그건 상대편 모르게 할 수가 있다는 소리고...]

이들이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1년 9개월간 10억여 원.

의뢰 고객만 천2백여 명에 달했는데 대부분이 배우자의 외도를 잡아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경찰은 의뢰인을 포함한 42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흥신소 업주 등 3명은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직장 정보와 출입국 내역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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