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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방치 속에 훼손되는 '백두대간 보호지역'

2016.07.31 오후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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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두산부터 설악산, 소백산,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큰 산줄기가 바로 백두대간인데요.


이 백두대간 등산로가 정부의 방치 속에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양시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의 경계를 가르는 괘방령 등산로.

'백두대간 등산로'라는 표지판을 따라 걸음을 옮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난관에 봉착합니다.

나무 계단은 형편없이 무너져 있고 허리춤 높이를 한 번에 올라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충북 괴산의 청화산 등산로도 상황은 마찬가지.

등산로는 발 디디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움푹 파인 곳이 많습니다.

또 이곳처럼 나무뿌리가 훤히 드러난 곳도 쉽게 발견됩니다.

[윤종오 / 등산객 : 등산로가 넓지 않고 좁다 보니까 아무래도 골이 패면 발을 헛디디면 미끄러질 수 있고 그런 부분 관리를 해주시면…]

경북 상주의 백학산은 정상 표지석 밑부분이 20㎝ 이상 파여 있고 강원 정선군의 함백산은 나무 계단 밑으로 흙이 쓸려나가 계단이 아닌 장애물이 돼버렸습니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이 백두대간 등산로 7백여㎞를 조사한 결과, 등산로에 나무뿌리나 암석이 노출된 곳은 각각 천5백 곳, 9백 곳이 넘었습니다.

등산하기 힘들 정도로 훼손된 구간은 전체의 7%에 달했습니다.

지난 2001년과 비교해 등산로 폭은 16㎝,

식물이 살지 않는 나지 면적은 13만㎡가 늘었습니다.

정부가 지난 2005년 백두대간 7백㎞ 구간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해 놓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배제선 /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 백두대간 보호지역에 등산로 때문에 지속적인 훼손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현재 관리 체계가 여러 가지 유형으로 발생하는 훼손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관리를 맡고 있는 산림청은 뒤늦게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박종호 / 산림청 산림이용국장 : 조사해서 시급하게 훼손된 등산로에 대해서 복원이 필요한 지역은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서라도 복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백두대간 등산로 복구작업을 서두르는 동시에 등산객 관리 계획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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