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사망한 딸의 심장을 기증한 아버지가 딸의 심장을 이식받은 소년을 만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 초, 14살 케이틀린 짐머맨은 동생과 함께 길을 가던 중 음주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동생 딜런도 몇 개월의 사투 끝에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사고로 두 아이를 잃은 부모님의 슬픔은 말로 다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션 짐머맨 씨는 슬픈 가운데서도 죽은 케이틀린의 장기를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기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케이틀린은 죽기 불과 3시간 전, 마치 사고를 예감하듯 자신의 할머니에게 "사후에 장기 기증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3월 10일, 케이틀린의 심장은 심장 질환을 갖고 있던 동갑내기 소년 알리 제프리스에게로 이식됐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알리의 어머니 티나는 아들의 은인인 케이틀린의 부모님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수술 뒤 4개월이 흐른 지난 달 말, 션 씨와 알리는 장기기증센터 주최로 만남을 가졌습니다.
알리는 션에게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줘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알리의 어머니 티나 역시 "고마움을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케이틀린의 부모님은 알리의 청진기로 알리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들으며 감회에 젖어들었습니다. 알리는 말없이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심장 박동 소리를 들은 션 씨는 "이제 내 딸의 것은 아니지만, 케이틀린의 심장이 여전히 뛰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가족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준다"고 밝혔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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