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수근 / 중국 둥화대 교수
[앵커]
중국이 연일 관영언론을 통해서 한반도에 사드 배치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사드 반대 움직임,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중국 현지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중국 둥화대의 우수근 교수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중국 관영 매체의 언론들이 사드 반대 목소리가 이제 임계치를 넘어서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현지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지금의 한중관계 급변상을 바라보는 중국의 민심은 한마디로 싱숭생숭 혹은 어리둥절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중국 현지에서는 우리 한국,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전례없이 좋았는데요.
그런데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분위기가 서먹서먹해지는 것 같다가 이번달 들어서 갑자기 중국 당국의 한국 정부 성토 등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일반 중국인들도 갑작스런 분위기 변화에 어리둥절해하면서도 이제는 그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 국민들이 어리둥절하다, 싱숭생숭하다. 그러니까 중국에서의 갑자기 이렇게 사드 배치 반대하는 목소리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렇게 봐야 되나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한중 관계가 말씀을 드린 것처럼 전례없이 좋았었는데 갑자기 사드라는 것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면서 중국이 힘들게 됐다라는 보도가 간월적으로 나오다가 갑자기 인민일보 등도 나서서 한국 정부를 성토하고 나오는 것을 보고 일반 민심, 중국 민심은 한중 관계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무엇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사드 문제에 관심을 보이게 되면서 사드는 중국의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라는 중국 보도의 영향을 받으면서 결국은 한국에 대해서 안타까운 심정을 갖게 되는 것이죠.
[앵커]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인민일보가 다수의 한국 학자들에게 사드 한반도 배치 반대에 대한 기고문을 청탁하고 있고 또 이 중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글만 게재하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인터뷰]
중국 공산당의 통제 속에 놓여 있는 중국 언론 속성을 고려할 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사드는 국가 안보라는 중국이 가장 중시하는 핵심 이익과 관련된 사안임을 고려할 때 공산당의 생각과 다른 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엄한 통제를 받기 때문에 이런 일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앵커]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교수님께서도 상하이에 있는 중국 방송국에 사드 문제에 대한 언론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는데 취소가 됐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안타깝게도 중국의 한 TV 시사프로그램에 30분 정도 출연해서 사드 관련 문제에 대해서 인터뷰할 예정이었는데 출연 당일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아마도 이전에 인터뷰한 내용 중에 중국 공산당의 생각과 다른 점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앵커]
지금 중국 대사관이 한국인에 대한 상용비자 발급을 사실상 중단을 했는데요. 또 들리는 소식으로는 한류스타들의 팬미팅이 중단이 되고 있고 또 일부 스타들은 화면에서, 그러니까 찍은 드라마에서 아예 배제되는 그런 움직임도 있다고 하는데 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이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 지금 한국에서 많이 걱정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 관련 당국자들은 정말 생각을 다시 한 번 제대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관련 당사국들과 빈번하게 논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제가 중국 생활 십수년 동안 이렇게 강경한 모습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처음부터 한국이 생각드 배치를 제고하지 않으면 중국은 절대 좌시할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중국은 다양한 상응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공언해 왔는데 같은 시각 우리 청와대나 외교부 등 관련 당국은 중국이 주는 보복은 쉽지 않을 것이다, 어떤 근거로 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매우 우려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당국자들이 처음부터 공언해왔던 것이 이제는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내리다가 인민일보가 마침 며칠 전부터 실명을 거론하면서 대통령도 비난하고 사드 배치의 반대를 강하게 비치고 있습니다.
이 인민일보의 이 논조는 곧 인민일본는 전 중국 공산당의 행동상의 가이드라인과 같은 성격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전 중국 차원에서 다양한 상응조치가 가시화돼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중국의 태도를 가볍게 보지 말아야 된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중국내 한류스타 출연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고 하는데 이게 사실입니까?
[인터뷰]
안타깝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와 같이 중국의 민심이 한국에 대해서 돌아서는 것인데요. 유감스럽게도 한류스타 출연을 금지한다면 찬성하겠느냐라는 여론조사가 진행되었는데 28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운데 86%가 출연 금지를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의 민심도 중국 언론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류스타들이 크게 지금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되고 있는데 지금 유인나 씨 같은 경우에는 드라마를 촬영했는데도 불구하고 하차해서 지금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와중에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계자들과 만나 사드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것인데 이 시점에서 방중이 적절한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한국 매스컴을 보면 지금 굴욕적인 중국의 방문이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국 현지의 상황을 고려할 때 실사구시적인 면에서 필요합니다.
지금 중국 당국은 감정이 굉장히 격앙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한국에서 추측 보도만 하고 한국측 입장으로만 강경하게 나갈 것이 아니라 정부가 막혀 있다면 의원들이 나가서 소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야당 의원만 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당 의원도 참석을 함으로써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가 막혀있는 상태에서 의원 외교로 소통을 뚫고 무엇보다도 국민과 기업이 이로 인해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는 그런 측면에서 중국 당국도 긍정적으로 생각을 할 것이고 또 이와 같은 것은 다양하게 더 앞으로도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둥화대 우수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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