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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매단 채 발견된 두 시신...거창 부부 의문의 죽음

2016.08.18 오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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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셋, 딸 셋, 여섯 아이를 둔 40대 부부가 실종된 뒤 경남 거창에서 '18일의 시차'를 두고 나란히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이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몇 가지 의문점들이 존재하는데요. 이들 부부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지난 14일, 먼저 실종됐던 남편 47살 신 모 씨의 시신이 거창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아내 46살 정 모 씨의 시신도 경남 합천호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사건 발생 시점이 6개월 정도 차이가 나고 시신이 발생 된 지점도 다른데 두 부부의 사망한 모습이 비슷하다는 겁니다.

두 시신에는 모두 '돌'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남편의 시신은 돌에 묶인 채 그물에 싸여 있었고, 아내는 돌을 넣은 가방을 멘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부부의 시신 상태를 확인한 뒤 남편은 타살, 아내는 자살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남편의 시신은 차광막그물에 돌과 감겨서 시신이 부패된 상태로 발견이 됐고. 부인도 거창 인근 호수에서 돌 2개에 발이 묶인 상태로 등에는 백팩, 돌을 잔뜩 넣은 상태로 발견이 됐는데 남편은 타살됐다고 보는 것이고요.부인은 타살로 보기 어렵다는 부분은 차로 이동했을 때 현재까지 거동수상자, 가해자가 없는 것 같고 반항흔도 없고 외상도 없다, 그렇지만 수사는 계속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사라진 부부를 실종신고 한 것은 모두 '큰 딸'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실종신고는 시신으로 발견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5일 실종 당일 바로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아버지 신 씨는 지난 2월 1일, 휴대전화와 지갑도 놔둔 채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지난달 26일에야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신 씨가 실종된 지 5개월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미스터리한 부분은 가족들이 5개월이 지나도록 신고를 하지 않아요. 가족들은 가출이 잦았다, 그렇게 진술을 하고 있지만 본인들이 소유한 농장 안 저수지에서 실종신고를 한 지 14일 만에 발견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미뤄진 남편의 실종신고에 '숨진 아내'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인의 죽기 전 행적이 석연치 않기 때문입니다.

[명익 / 경남 거창경찰서 수사과장 : 주변의 지인들이 남편의 실종 신고를 하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부인이 차일피일 미루어 온 것으로….]

신 씨의 아내가 숨지기 이틀 전 큰 딸에게 전한 말도 의아합니다.

"기다릴 만큼 기다렸지, 이제는 신고할 때도 됐지"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마치 남편의 죽음을 알고 있는 것처럼 언급한 점이 주목되고 있는 겁니다.

또한, 아내에게서는 유서형식의 긴 메모도 발견됐습니다.

총 33쪽의 분량이었는데 남편에 대한 원망과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명익 / 경남 거창경찰서 수사과장 : 유서의 내용을 보면 남편과 30년 정도 살아오면서 남편에 대한 원망이라든지 이런 걸 주로 써놨습니다.]

경찰은 부부 가족 및 주변 인물에 대해 통신자료 수집을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현재 타살 정황이 큰 것으로 보이는 남편 신 씨의 사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해, 경찰이 주변 인물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부가 잇따라 시신으로 발견된 의문의 사건.

사건의 진실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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