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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로 수십km 도심 질주...중학생이 경찰과 추격전

2016.08.24 오후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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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 시간 무면허로 차량을 몰고 서울 도심을 수십km 질주한 겁없는 중학생이 경찰과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몰래 끌고 나온 어머니 차에 또래 친구들까지 태우고 도심을 누비다 결국 사고까지 냈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상가 유리 벽이 산산이 조각나고, 차량 앞부분은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새벽 4시쯤.

서울 망우동의 도로에서 중학교 3학년 이 모 군이 몰던 승용차가 상가로 돌진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 고등학생, 중학생 한 4명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굉장했죠. 소리가 꽝하고…. 소리가 저기 아파트까지 났대요. 여기도 굉장했고요.]

어머니 차를 몰래 끌고 나온 이 군은 또래 친구 3명을 태우고 경기도 의왕시부터 서울까지 수십 km가량을 달렸습니다.

교통 신호까지 무시한 채 도심을 질주하다 순찰하던 경찰에 쫓기기까지 했습니다.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인 이 군의 위험천만한 불법 운전은 결국 공중전화부스와 상가 유리 벽을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상가 출입구가 완전히 부서졌지만 다행히 영업시간이 아니어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차가 멈춰 서자 달아났던 이 군은 어머니와 함께 다시 현장에 나타나면서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도망갔다고 동승자는 얘기하는 데, 경찰 조사에서는 부모님께 전화하려고 현장을 피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군은 SNS로 만난 친구들과 호기심에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군을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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