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근 / 데일리안 편집국장, 여상원 / 변호사·前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양호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이번 소식은 YTN 제보가 들어온 소식입니다. 얼마 전에 일본 오사카 초밥집에서 우리나라 여행객에게 와사비 테러, 초밥에 와사비를 엄청 묻혀가지고 이런 와사비 테러를 당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버스표에 욕설을 써놨다는 얘기죠?
[인터뷰]
우리 한국인이 아마 일본어가 안 되니까 영어로 매표소에서 버스표를 요구했던 모양인데요. 그것을 한국인으로 알아보고 일본 매표원이 그러니까 이른바 김 그다음에 총 했는데 총이 조센진을 말하는 겁니다.
한국 사람들을 비하하는 그런 용어라고 해요. 그런데 표에다가 김 총이라고 썼는데 그 글자를 알아보지 못하는 우리 한국분이 매표원한테 감사합니다 하고 90도 인사도 하고 그랬는데 저 글을 알아보는 다른 분이 저걸 보고 굉장히 흥분하신 거죠. 결국은 버스표까지, 와사비에 이어서 혐한 사상 같은 게 있는 거 아닌가 우려되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게, 저는 일본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지난번 와사비 테러도 이게 오사카고, 이번에 버스표 모욕도 오사카고. 혐한이라는 것이 오사카에만 국한됐다고 봐야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오사카에 아무래도 재일교포가 제일 많이 사는 지역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한일 간에 여러 가지 문제로 서로 간에 반감을 표시하는 사건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런 게 한국인이 가장 많고 하니까 이런 혐한 문제도 가장 많이 발생할 확률이 있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인터뷰]
잃어버린 20년, 10년, 30년,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일본에서. 경제침체. 그런데 90년도를 기억을 하면 일본 관광청 또는 현 단위, 주 단위 관광청들이 우리나라에 엄청 와서 사정을 하고 제발 관광해 주십사 하는 기억이 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게 절실했거든요. 저도 팬 투어를 한번 해 본 적이 있는데 완전히 너무나 사람들이 없었어요. 자국 관광객도 없고, 텅텅 빈 속에서 애처롭게 어떻게든 우리나라 기자들한테 어떻게든 잘 알려달라고 사정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제 좀 잘 살게 되니까 또 아베 총리가 들어와서 경제가 좀 좋아지니까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이렇게 무시한다? 이런 분노가 사실 계속 댓글로 또는 이렇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죠.
[앵커]
저는 이게... 이 사람들이 이건 혐한이 아니라 장난이었다, 이렇게 하면 또 할 말이 없는 것 아니겠어요?
[인터뷰]
확실하게 혐한인 게 오사카라고 하는 지역적 특성, 오사카 예전부터 일본으로 넘어간 한국 사람들이 원체 많이 사는 것도 있지만 실제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 군국주의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경화의 가장 기본에 있는 것은 한국과 중국과 동남아에 대해서 미개한 사람들로 보고 그리고 일본의 침략에 대해 정당화시켜주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봐야 되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단순하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제가 보기에는 한일 관계는 김대중 정부 시절 때부터 뉴파트너십이라든가 뉴 릴레이션십이라고 해서 한일 문화 교류 협력을 해 나가면서 그 관계를 개선해 나가고 있는데 아직도 이런 구시대적인 모습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볼 때는 정부도 그렇고 민간도 그렇고 언론도 그렇고 관심을 가지고 이 문제가 재발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정부 차원에서 항의할 수도 없고요.
[인터뷰]
그런데 저는 조금...
[앵커]
초밥집은 왜 그랬고 참 접근하기 힘들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언론이 조심해야 될 게 뭐냐 하면 이런 현상이 사실 그렇다고 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갔는데 그들의 눈초리가 다르고 이런 분위기는 아니거든요.
지금 한 가지, 두 가지 사례가 겹쳤고 물론 이런 것들이 겹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다, 지금 말씀하신 의미는 해석할 수 있으나 우리가 보다 성숙하게 대응을 해야지 우리가 혐한과 똑같이 대해서 일본을 증오한다든지 일본 관광객들에게 뭐를 한다든지 이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사실 이럴 수도 있잖아요.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러는데 버스표 팔던 사람이 유난하게 인종주의자라든지 아니면 일본 극우 민족주의자라든지 이래가지고 그럴 수도 있는 거니까 그 사람에 국한된 문제일 가능성도 있지만 그런데 이런 소리 자주 듣는 거 기분 안 좋습니다. 그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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