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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발톱개구리 유전체 세계 첫 해독

2016.10.20 오전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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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간의 유전자 기능을 찾아 불치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아프리카발톱개구리'를 실험에 많이 쓰는데요,


이 '아프리카발톱개구리'의 유전체를 전 세계 60명의 학자가 7년 동안 공동연구한 끝에 해독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울산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권태준 교수가 참여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여 마리의 개구리가 연구실 투명 수조에 있습니다.

이 개구리는 '아프리카발톱개구리'로 백 년 전부터 인간 질병을 연구하는 모델로 사용되는 동물입니다.

이 개구리는 척추동물의 유전자를 연구하는 발생학과 세포학, 생화학 연구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아프리카발톱개구리는 한 번에 많은 알을 낳고 알이 크고 투명해 다루기 쉬워 실험용으로 많이 씁니다.

이 개구리의 유전체가 지난 2009년부터 7년 동안 7개국 60명의 학자가 참여해 최근 개구리의 유전체를 해독했습니다.

이 연구에 참여한 한국인 학자는 울산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권태준 교수.

염색체그룹이 4개여서 분석이 까다로워 유전체 해독 시간이 길었습니다.

[권태준 / 울산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교수 : 2개의 염색체로 묶여있는데요, 이 개구리는 양쪽에서 2개씩 4개의 염색체로 묶습니다. 이 2개가 상당히 비슷해 정확하게 해독하기 어렵습니다.]

'아프리카발톱개구리'의 유전체 해독은 진화를 통해 새로운 유전자가 생성되는 기초연구뿐만 아니라, 암이나 선천성 기형 같은 인간의 각종 질병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개구리의 알에 인간의 질병 유전자를 주입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나타나는 변화를 연구할 수 있습니다.

[권태준 / 울산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교수 : 질병에 걸린 유전자를 알에 직접 주입해 그 기능을 볼 수 있는데, 일주일이면 모든 장기가 발생하는 복잡한 현장을 다 볼 수 있어 앞으로 인간 질병유전자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프리카발톱개구리'로 인간 유전자 기능을 찾아내거나 암 같은 불치의병 연구가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연구는 20일 자로 네이처지에 게재됐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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