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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전격 귀국...檢 "오늘은 소환 안 해"

2016.10.30 오후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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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윤 / YTN 사회부 기자


[앵커]
비선 실세 핵심 인물로 알려진 최순실 씨, 오늘 오전에 전격 귀국했습니다. 독일로 출국한 지 57일 만인데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급거 귀국하면서 검찰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윤 YTN 사회부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최순실 씨가 오늘 오전에 들어오고 나서 변호인을 통해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좀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골자는 세 가지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입국 경위, 두 번째는 검찰 출석에 대한 입장, 세 번째는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건데 첫 번째는 7시 반에 브리티시 에어웨이를 통해서 입국했습니다.

원래 예상되기로는 독일 직항편을 이용하지 않을까 예상이 됐지만 취재진들을 따돌리기 위해서 영국 환승편을 이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 번째로는 검찰 출석입니다. 일단 많은 국민들이 최순실 씨가 혹시 도주하지 않을까, 증거를 인멸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일단 변호인을 통해서 본인은 분명히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이고요.

세 번째는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굉장히 힘들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조만간 시간을 주면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내용을 얘기했고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대국민사과까지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최순실 씨 신병이 확보돼 있는 상태가 아닌 거예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오전 중에 취재진과 변호인 차량 간에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취재진이 가서 지금 청담동에 있는 자택에 가서 저희가 길게 머물면서 취재 상황을 지켜봤는데 아직까지 없는 거죠.

그래서 일가 친척에 있다는 소문도 있었고. 그리고 수도권 모처에 있다는 소문도 있어서 지금 적극 알아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지금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실 앞서 이경재 변호사가 최순실 씨의 변호인이죠. 최 씨를 어디에 오늘 은거시킬지 고민이 많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은거를 어디에 시키고 나중에 검찰에 출석시킬지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지금 검찰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최 씨가 오늘 공항에 입국할 때 검찰수사관이 동행했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그렇게 된다면 검찰과 사전에 어느 정도 귀국에 대한 협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저희도 그 부분을 확인하려고 많이 노력을 했었는데요. 모 언론사에 검찰 수사관이 공항에 입국할 때 동행했다는 그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일단 최순실 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 출석과 관련해서 소환 날짜를 검찰 측과 조율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신경쇠약에 걸려 있어서 지금은 한국에 돌아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거든요.

그런데 불과 하루 이틀 만에 이런 상황을 딱 뒤집은 걸 보면 지금 현재 상황이 급격히 심각해져서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을 반영한 것 같고요.

하지만 변호인이 최 씨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 하루 정도 여유를 달라고 요청을 했고 검찰도 이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걸로 봐서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잠시만요,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입니다. 새누리당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에게 거국내각을 구성하도록 제안을 하기로 했다, 이런 내용이 논의가 됐다고 합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야당과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새누리당이 오늘 오후 긴급최고위원회의, 지금 진행되고 있을 텐데요.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에게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지금 들어와 있습니다. 추가로 야당과도 협의가 이어질 텐데요.

이 부분은 잠시 뒤 정치부 기자 연결해서 다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 이어가죠. 최순실 씨가 그런데 기존에 세계일보랑 한번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 지금 들어올 사정이 안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전격적으로 귀국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립니다.

[기자]
방금 나연수 앵커가 전한 그 소식과도 연관이 돼 있다고 봅니다. 일단 지금 거국내각, 국무총리를 통한 업무 대행 등 갖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정부에 있어서 굉장히 큰 스캔들입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굉장히 큰 부담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건인 만큼 본인도 그 부분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들어올 수밖에 없는 위급한 상황이라는 인식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세계일보와 인터뷰 때만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심각하다라는 인식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불과 하루 이틀 사이에 사실 차은택 씨도 들어온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 걸로 봐서는 관계자들이 줄줄이 소환에 임하고 있거나 아니면 언론과 만나서 입장을 밝히고 있거든요. 기존에 언론을 피하는 입장과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입니다.

이것으로 미뤄볼 때 이번 정부에서 이 부분을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고 이런 상황 인식이 관계자들에게도 다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관계자들이 갑작스럽게 하루 이틀 사이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서 저희가 리포트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사전 교감설 나오고 있는 건데요. 최순실 씨 귀국에 대해서 청와대는 일단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일단 상당히 상반된 반응인데요. 먼저 각종 의혹이 철저히 규명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최순실 씨 귀국에 대해서 안도하는 분위기라는 지금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최순실 씨가 계속 외국에 머물면서 의혹만 커지면 사태 수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정무적 판단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요.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최 씨가 빨리 귀국해서 수사를 받고 의혹 해소를 해야 국민들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그런 입장이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검찰 수사로 각종 의혹이 규명되는 데 최 씨가 적극 협조하기를 바란다는 것 외에 청와대의 다른 입장이 없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최 씨 귀국이 청와대에서도 그토록 많이 바라던 그리고 소망하던 바였던 이유가 의혹이 더 커지느냐, 아니면 축소되느냐가 이번 최 씨의 입국과 그리고 조사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런데 검찰은 최순실 씨의 소환 계획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시점을 정하지 않고 있어요. 내일쯤 되지 않을까 지금 언론이 추측을 하고 있는 거죠. 아무래도 의혹이 불거진 지 한참 날짜가 지났기 때문에 증거인멸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인데, 검찰이 바로 소환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기자]
아마 두 가지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첫 번째는 사전 교감설입니다. 두 번째는 일단 최순실 씨 건강 상황 때문이라고 보여지는데요.

그것도 아마 검찰과의 사전 교감과 어느 정도 연관이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변호인이 최 씨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 하루 정도 여유를 달라고 요청을 했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에서 뭐라고 했냐면 최순실 씨 소환이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얘기했습니다. 또 주변 수사를 마무리한 뒤에 최 씨를 소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 앵커가 생각을 해 볼 때도 이번 의혹의 중심은 최순실 씨입니까 아니면 차은택 씨입니까?

[앵커]
최순실 씨죠.

[기자]
최순실 씨를 가장 먼저 조사해야 되는데 일단 주변 인물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것은 우선순위는 어느 정도 정해놨다는 것이죠.

일단은 증거 인멸이나 이런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최순실 씨 측과 검찰 소환 조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사전에 교감을 하고 이에 대한 시나리오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 전격 귀국을 했고.

오늘 당장 검찰에서 조사관을 파견해서 잡아들이지 않고 일단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게 한 뒤에 검찰 출석에 임하게 한다는, 그런 일정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이런 사전 교감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검찰이 의혹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무엇보다 밝혀야 될까요?

[기자]
제가 사실 출연 원고를 준비해 왔는데 A4용지로 세 페이지입니다. 그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의혹들이 있는데요. 일단 먼저 거론되는 건 횡령, 배임, 탈세,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그리고 공무상 비밀누설 등입니다.

해외에 있는 재산에 대한 탈세라든지 탈법 부분은 나중에 차치하고 얘기를 하더라도 큰 부분을 따져보면 그렇습니다. 일단 제일 큰 건 미르, 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입니다.

일단 국가 예산이 여기 투입됐고 관련 인사가 여기에 파견이 됐습니다. 그런 만큼 국가의 예산을 어떻게 유용했는지 그게 얼마나 최순실 씨와 관계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갔는지가 밝혀져야 될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각종 특혜 의혹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도 자유롭지 않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정유라 씨는 함께 귀국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일단 두 가지로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최순실 씨 관련된 교육 관련 비리는 대부분 비리 의혹은 대부분 정유라 씨 관련된 것입니다.

그만큼 비호해 왔고 지금까지 비정상적으로 딸을 많이 보호해 왔다는 부분이 여러 면에서 부각돼 왔습니다. 일단 이화여대 특혜 입학한 것도 그렇고 청담고의 담당교사에게 가서 폭언을 퍼붓거나 돈봉투를 전달한 부분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변호인을 통해서도 딸은 제발 내버려둬라, 내가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걸로 미뤄볼 때도 일단 딸의 건강 상태나 아니면 딸에 대한 어떤 위험이 증가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염려 때문에 이렇게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정유라 씨는 이번 귀국에 동행하지 않고 독일 현지, 아마 독일 현지로 추정되는데 독일 현지에서 머물면서 수사 상황을 지켜보는 걸로 일단 입장을 정리한 것 같습니다.

[앵커]
정유라 씨 특혜 의혹에 대한 교육부 감사도 확대되는 것 같아요. 교육부가 일단 이화여대에 대해서 현장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정유라 씨의 모교란 모교는 족족 지금 감사 대상이 됐는데요. 첫 번째 이화여대입니다. 이화여대는 두 가지 의혹이 있죠. 첫 번째는 입학 때 특혜를 줬느냐.

두 번째는 학사관리에서 다른 사람들은 코피 흘려가면서 밤을 새가면서 B 학점을 받는데 정유라 씨는 그렇게 하지 않고도 학점을 어느 정도 받았단 말이에요.

그 두 가지에 대한 의혹이 있고 그다음에 청담고 같은 경우에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시절에 50일밖에 출석을 안 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이것도 아니다, 28일밖에 되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리고 임신 중인데 어떻게 승마 훈련에 임하겠느냐, 이런 의혹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교육부가 일단 월요일 오전부터 이화여대에 대한 현장감사에 착수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각에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청담고에 대해서 현장 감사에 착수합니다. 이번 감사는 특이한 게 감사장을 청담고에 설치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왔던 의혹들을 다 조사하는데 추가 제보가 나오면 제보에 대해서도 수사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만큼 앞으로 감사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청와대 압수수색 상황을 짚어보죠. 오늘 다시 압수수색을 재개하고 있지만 오늘 또 순조롭게 이어질 것 같지는 않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10시에 청와대 압수수색을 재개를 했는데 잘 되지 못했어요. 강제 진입은 못하고 협의만 했습니다. 청와대가 불승인 사유서를 내면 사실 강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청와대는 우리나라 권력기관 중 가장 위에 있기 때문이죠. 강제 진입 대상은 안종범 청와대 정책수석실과 정호성 부속비서관 사무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가 보안 이유로 불승인 사유서를 제출했어요. 그리고 청와대 동의 없이는 사실상 아까 말씀을 드린 것처럼 강제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오늘 일단 재개 이후에는 별다른 소식이 없어서 오늘도 좀 어렵지 않을까라는 지금 안타까운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승윤 사회부 기자와 함께 최순실 씨 전격 귀국과 관련한 내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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