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추천으로 국민안전처 장관에 지명된 박승주 내정자가 지난 5월 서울 도심에서 '굿판'이 포함된 이른바 '구국 천제' 기도회에 참석한 것으로 YTN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박 내정자는 또 지난 2013년 펴낸 책에서는 자신이 명상하면서 40여 차례에 걸쳐 이른바 '전생 체험'을 하고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도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내정자는 지난 5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나라를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이른바 '구국 천제' 기도회에 행사를 주최한 단체의 부총재이자 진행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행사 당시 영상에는 빨간 옷을 입은 남성들이 나라의 안녕을 빌면서 굿판을 벌이는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또, 박 내정자는 지난 2013년 출간한 '사랑은 위함이다'라는 자신의 책에서 명상하는 동안 47차례나 지구에 다른 모습으로 왔고 동학농민운동 지도자였던 전봉준 장군이 자신을 찾아왔다고 밝혔습니다.
박 내정자는 YTN과의 전화 통화에서 자신이 참석한 행사에 대해 전통 천제를 재연하는 문화행사에 재능 기부 차원에서 참석한 것이며 어떤 내용인지는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책 내용과 관련해서는 명상 전문가이자 스승인 여성 안 모 씨의 가르침을 정리한 것이라며 안 씨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것은 맞지만 안전처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해명했습니다.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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