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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지나는 선박 다 불태운다"...수백 척 발 묶여

2026.03.03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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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선박을 불태우겠다며,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3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에는 이미 수백 척의 선박들이 발이 묶였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레인 항구에서 정비 중이던 미국 선적 유조선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오만 북부 해역에 정박해있던 유조선도 이란의 미사일에 맞아 불탔고, 아랍에미리트 앞바다에서도 배 2척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선박을 불태우겠다며,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발표 : 지금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항해는 금지된다. 양측의 모든 선박은 다음 공지가 있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5분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90%가 넘는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됩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폐쇄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보험사들이 보험을 중단하면서 선박 750여 척의 발이 그대로 묶였습니다.

문제는 당장 다른 경로를 찾을 방법도 없다는 겁니다.

[클레이튼 시걸 / CSIS 선임연구원 : 생산을 늘리더라도 결국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야 합니다. 호르무즈가 봉쇄된다면 증산도 별 의미가 없을 겁니다.]

전문가들은 해협 봉쇄가 길어질 경우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벌써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반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정은옥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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