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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못 봐주겠네…'꼴값 떤다'

2016.11.21 오전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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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요즘 들어 외모에 부쩍 관심이 많은 아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이돌 스타일 따라 하기에 바쁜데요. 


엄마 : 지금 뭐 하고 있어?
아들 : 엄마 나 완전 지드래곤 같지 않아? 엄마 나 지드래곤이 입는 패딩 하나만 사줘~

[조윤경]
아들의 성화에 참다못한 엄마가 한마디 합니다.

엄마 : 아주 꼴값을 떨고 있어     

[조윤경]
'꼴값'은 격에 맞지 않는 아니꼬운 행동을 할 때 흔히 쓰는 표현인데요. 

여기서 사용한 '꼴'은 '사람의 모습'을 낮춰서 이르는 말입니다. 

[정재환]
네. '이 꼴 저 꼴 다 본다' 할 때 쓰는 그 말이군요.

그런데 이 '꼴값'은 어디서 나온 거죠?

[조윤경]
'꼴값'의 '꼴'은 본래 '골'이었습니다. 

'골'은 15세기부터 '사물의 모양새나 됨됨이'를 뜻하는 말로 쓰였는데요. 

근대 국어로 넘어오면서 '골'이 된소리 현상으로 '꼴'로 바뀐 것이죠.

[정재환]
근데 '꼴값 떤다'는 참 기분 나쁜 말이에요.

왜 안 좋은 뜻이 됐을까요? 

[조윤경]
'꼴값'과 빈번히 어울려 나타나는 '떨다'라는 서술어 때문인데요.

'떨다'에는 '매우 인색하여 좀스럽게 행동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의미가 '꼴값'에도 영향을 주어 '황당하고 아니꼬운 행동'을 일컫는 말이 됐습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꼴값'입니다.

[조윤경]
분수에 어긋나거나 황당한 행동을 뜻하는 말인데요.

사물의 모양새나 됨됨이를 일컫는 '골'과 가치를 의미하는 '값'이 합쳐진 말에서 유래됐습니다.   


[정재환]
꼴값 떨거나 눈치 없이 행동하면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조윤경]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나 말투 하나하나가 사람 됨됨이를 결정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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