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안종범 전 수석을 다시 불러 삼성 합병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역할 등을 조사합니다.
또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오늘 새벽까지 김희범 전 차관을 조사하는 한편, 조윤선 장관의 위증 고발을 요청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2017년의 첫날인 오늘도 소환 조사를 이어간다고요?
[기자]
지금으로부터 약 2시간 뒤쯤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재소환합니다.
현재 직권 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안 전 수석은 지난달 30일에도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수행하는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힐 수 있는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앵커]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한 수사에도 집중하고 있지요?
[기자]
특검팀은 문화계의 반정부 성향 인사들에게 불이익을 주려고 만들었다는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희범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을 불러 오늘 새벽 3시까지 조사했습니다.
17시간 동안의 강도 높은 조사였는데요.
김 전 차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인사들 관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블랙리스트'의 실체와 작성에 관여했는지를 비롯해 작성을 주도한 인물 등을 캐물었습니다.
아울러 특검팀은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조윤선 장관이 위증한 정황이 있다며 고발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8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작성하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조 장관의 집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모철민·김사율 전 청와대 수석 등을 소환 조사하며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고발장이 접수되는 대로 조 장관을 소환해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박영수 특검 사무실에서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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