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맞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보수단체의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보수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 역시 참가한 시민의 '자유발언' 순서가 있는데, 무대에 올라온 한 시민의 발언으로 인해 행사가 잠시 중단되었다.
자신을 천안에서 온 민족주의자라고 소개한 이 시민은 처음에는 박사모들이 하듯 "대한민국을 위해 만세삼창을 하자!"고 하더니 곧 태극기를 휘두르며 탄핵반대를 외치는 시민들을 향해 이렇게 일갈했다.
"민주 헌정을 짓밟고, 대명천지에 국민을 기만해 대통령 권좌에 오른 박근혜를 타도하고 규탄하자. 박정희는 공산당이었으며, 사형선고를 받았다. 18년간 이 나라를 군사독재를 하며 국민을 기만했다. 그런 박정희의 딸이 어떻게.."
남성의 발언을 듣던 무대 위 진행자들은 처음에는 사태파악을 못 하다가 박근혜를 타도하고 규탄하자는 말이 나오자 남성을 제지하고, 무대 밖으로 끌어냈다.
결국, 경찰이 남성을 데리고 현장을 빠져나갔고, 참가자 일부가 경찰관과 남성을 쫓는 등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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