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정치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뒤바뀐 공수에도...극한 대치 속 멀어지는 협치

2025.12.31 오전 05:19
AD
[앵커]
대선으로 여야 공수교대가 이뤄졌지만, 국회 강 대 강 대치는 더 격화됐습니다.

거대 여당의 입법 강행에 국민의힘은 더 센 투쟁으로 맞섰고 서로를 내란 세력과 독재 세력으로 규정하며 협치는 더욱 멀어졌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압도적 과반에, 대선 승리로 행정권력까지 손에 쥔 민주당, 내란 청산과 개혁 완수를 명분으로 입법 속도전에 돌입했습니다.

이 대통령 취임 다음 날 비상계엄과 김건희 논란 등을 겨냥한 '3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고,

[박찬대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행 (지난 6월) : 내란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고 관련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방송 3법과 노란 봉투법 등 전임 윤석열 정부에서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법안들도 발 빠르게 통과시켰습니다.

여야 모두 강성 지도부가 들어서며, 대치 전선은 더 가팔라졌습니다.

서로 악수할지를 두고 농담 섞인 예고편도 잠시,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8월,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 뭐 악수도 사람하고 악수하는 거지….]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난 9월) : 정청래 대표님과 악수하려고 당 대표 되자마자 마늘하고 쑥을 먹기 시작했는데….]

대장동 항소 포기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2차 종합 특검 등 첨예한 이슈가 켜켜이 쌓이며, 날 선 발언이 잇따랐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난 10월) : 베네수엘라 권력도, 나치도 선출된 권력이었습니다. 이재명 정권이 그 마지막 문을 통과하려 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1월) : 윤석열도, 윤 어게인을 외치는 자들도 모두 모자란 사람들입니다. 아니, 치졸하고 비겁한 반헌법, 반민주주의의 암적 존재들입니다.]

집토끼를 우선에 둔 노선을 펴며, 각 당 내부 사정도 복잡해졌습니다.

여권은 사법개혁안 등 '정청래 표' 법안 입법 속도를 두고 대통령실과의 미묘한 온도 차로 '명-청 갈등설'이 불거졌습니다.

여당의 현직 대통령 '재판중지법' 추진에, 대통령실이 직접 제동을 걸며 하루 만에 백지화되기도 했습니다.

[강훈식 / 대통령실 비서실장 (지난 11월) : 헌법상 당연히 중단되는 것이니 입법이 필요하지 않고…. 대통령을 정쟁의 중심에 끌어넣지 않아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비상계엄과 대선 패배 내상 속 국민의힘은 '윤석열' 절연 문제를 두고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선 결집, 후 확장'을 외치는 당 대표 면전에서 노선 변화를 촉구하는 요구가 '구 친윤' 중진으로부터 터져 나왔습니다.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2월) : 몇 달간 배신자 소리 들어도 됩니다. 지방선거 이겨서 대한민국 살려야 할 거 아닙니까?]

협치도 먼 과거의 이야기가 됐습니다.

초유의 '증인 제로' 청문회에, 법안 상정 최종 관문인 법사위는 고성과 비방, 설전만이 남았습니다.

야당의 필리버스터와 머릿수를 앞세운 여당의 강제 종결, 표결 강행은 일상이 됐습니다.

국회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개헌이나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 실종' 해결책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1표라도 더 받으면 모든 걸 갖는 승자 독식 구조가 이런 상황을 부채질한다는 지적 속, 내년 지방선거까지 앞둔 만큼 정치 복원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김희정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AD

Y녹취록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5,25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543,133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28,521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