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 농단 사태의 최정점에 있는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에 대한 재판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특검 수사를 받는 피고인 세 명이 법정에서 어떤 진술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의 첫 공판이 오늘 오후 시작됩니다.
공판준비기일과는 달리 본 재판에는 피고인이 반드시 나오게 돼 있는데, 이들이 함께 법정에 선 모습은 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최 씨와 안 전 수석은 대통령과 공모해 미르· K스포츠 재단의 기금 774억 원을 기업들에게 내도록 강요한 혐의가,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과 공모해 공무상 비밀 문건을 최 씨에게 전달한 혐의 등이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첫 공판에서 법원이 피고인의 참석을 확인한 뒤 검찰은 세 사람을 재판에 넘긴 이유를 상세히 밝힙니다.
피고인 측에도 검찰 측 주장에 대한 입장을 말할 기회가 주어지는 데, 최 씨의 변호인 등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초 이번 재판에는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모금과 설립과정에 대해 검토할 서류가 많아 오는 11일로 미뤄졌습니다.
재판부는 일주일에 2차례에서 최고 4차례씩 공판을 열며 진행 속도를 최대한 높이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앞선 공판준비 기일에서 최 씨와 정 전 비서관 측이 태블릿 PC의 증거능력을 문제 삼으면서 재판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경재 / 최순실 측 변호사(지난달 19일) : 재판부는 JTBC가 검찰에 제공했다는 태블릿 PC에 대한 감정 채택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부분은 감정이 채택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공범인 이들의 재판이 신속하게 마무리될 경우 헌재의 대통령 탄핵 심판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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