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맡고 있는 헌법재판소가 오늘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다섯 번째 공개변론을 엽니다.
핵심 증인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증인신문이 예정된 가운데, 오전 10시로 예정된 증인신문엔 최순실 씨가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됩니다.
헌법재판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최순실 씨가 증인신문에 나오기로 했죠?
[기자]
최순실 씨는 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된 증인신문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최 씨는 증인출석을 한 차례 거부했는데, 이에 따라 오늘 변론에서 최 씨가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에 관해 어떤 증언을 할지가 관심삽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의 탄핵사유 5가지 가운데, 최순실 등 비선 조직에 의한 국정 농단과 대통령 권한 남용 등에 직접 연관된 인물입니다.
앞서 이곳 헌재에 증인으로 나왔던 윤전추, 이영선 행정관은 박 대통령에게 유리한 진술을 내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최 씨가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를 입증할 만한 의미 있는 증언을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자신의 형사 재판을 이유로 상세한 진술을 거부하고 '모른다'는 답변을 반복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 씨가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오늘 오후 2시로 증인신문이 예정된 안종범 전 수석이 직접 헌재에 나올지도 관심삽니다.
안 전 수석이 이번에도 나오지 않을 경우, 헌재는 법에 따라 안 전 수석을 강제로 법정에 세우는 강제구인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앵커]
헌재가 이번 주에만 3번 재판을 열고 속도를 내는 모습이죠?
[기자]
헌재는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으로 오늘 예정에 없던 특별기일까지 잡은 건데요.
오늘에 이어 내일과 오는 19일에도 공개변론이 예정돼 있습니다.
내일은 고영태 씨와 류상영 씨, 그리고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 증인 4명이 출석할 예정이지만,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외에는 출석이 불투명합니다.
오는 19일엔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지지만,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은 아직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출석을 피했던 핵심 증인들이 향후 열리게 될 증인신문에 모습을 드러낼지가 관심사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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