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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금메달 김현우, 친형과 쌍방 술병 폭행

2017.02.02 오후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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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현우 선수가 새벽 시간 폭행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술집에서 친형과 말다툼을 벌이다 술병으로 서로를 내리치는 쌍방 폭행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원주의 한 술집.

가게 앞 도로에 혈흔이 남아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이자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딴 김현우 선수가 친형과 쌍방 폭행을 벌인 곳입니다.

김 씨는 새벽 2시 15분쯤 3살 위인 친형과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김 씨의 형이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술병으로 자신의 머리를 내리치자 김 씨도 형의 머리를 술병으로 내리쳤습니다.

[강원 원주경찰서 관계자 : 동생이 건방지게 말을 안 들어서 형이 술병으로 머리를 쳤대요. 동생인 김현우 선수도 같이 쳤다고….]

주점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경찰에 신고했고, 머리 부분이 찢어진 김 씨는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큰 부상은 아니어서 치료를 받고 바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술김에 우발적으로 이뤄진 친형제 간의 다툼인 만큼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심야에 흉기가 될 수 있는 술병으로 폭행한 사건인 만큼 특수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두 번의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레슬링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김현우 선수.

하지만 형제간의 다툼으로 시작된 폭행사건으로 자신의 명예에 오점을 남기게 됐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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