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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펙 여성이라 결혼 안 해' 보고서 논란

2017.02.25 오후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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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스펙 여성이라 결혼 안 해' 보고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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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스펙이 너무 높아서 결혼하지 않는다'는 황당한 연구 보고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22일 제13차 인구포럼에서 국가 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여성이 불필요하게 스펙을 쌓으면서 결혼 시장에 늦게 들어온다"고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휴학이나 어학연수 등이 채용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부하고 스펙을 쌓는 시간이 결혼 적령기가 미뤄지는 원인이니 교육에 투자하는 기간을 줄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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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스펙 여성이라 결혼 안 해' 보고서 논란

보고서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여성의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상승함에 따라 '하향선택결혼'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관습 또는 규범을 바꿀 수 있는 문화적 콘텐츠 개발이 이루어져 한다고 주장한다.
이 보고서는 "대중에게 무해한 음모수준으로 은밀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로 끝맺는다.

이 보고서가 알려지자 여성들은 즉각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이 나라는 고학력 여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여자가 글 배워서 뭐해' 식의 후려치기가 아직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는 격렬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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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스펙 여성이라 결혼 안 해' 보고서 논란


"가임기 여성 지도에 이어 세금으로 이런 보고서를 내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가임기 여성을 지도에 1명 단위까지 표시한 가임기 여성 지도는 여성을 애 낳는 기계로 본다는 반응과 함께 정부의 출산율 대책이 여성을 아이를 생산하는 '가축'으로 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가임기 여성지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제대로 수용하지도 않고 이번에도 세금으로 운영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이와 같은 보고서가 나온 것이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국가 차원의 막무가내식 홍보가 통하던 시기는 지났는데 아직도 전근대적인 방법, 특히 방송이나 문화 콘텐츠를 이용해서 애 낳기를 강요하는 건 '함정'에 가깝지 않으냐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를 맡길 유치원도 모자라고, 비혼 출산 여성에 대한 변변한 대책도 없고, 출산 후 경력단절을 겪는 여성을 구제할 방법도 없앴으면서 "은밀히" "음모수준"으로 출산율을 높이겠다는 결론에 세금이 들어갔다는 사실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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