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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장 연루' 조사받던 경찰 간부 숨진 채 발견

2017.04.17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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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5시 반쯤 부산 남구 황령산 등산로에 부산 모 경찰서 소속 경감 A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숨진 A 경감은 도박장 운영자 B 씨 부탁을 받고 개인정보 2건을 유출한 혐의로 지난 13일 오후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았고 14일에도 조사가 예정됐지만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정년을 1년여 남긴 A 경감이 '불미스런 일에 연루돼 가족과 경찰 동료에게 송구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점을 토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가 운영한 도박장에 출입한 경찰관 두 명을 지난주 구속하는 등 관련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 A 경감이 개인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포착했고, 도박장에서 돈을 갚지 않고 달아난 사람의 주소를 알려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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