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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첫 흑인 장관에 인종차별 발언...거액 배상 판결

2017.05.20 오전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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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첫 흑인 장관에게 인종 차별 발언을 일삼은 극우 정치인이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됐습니다.


이탈리아 법원은 세실 키엥게 전 국민통합부 장관이 극우 정당 북부동맹 소속 마리오 보르게치오 유럽의회 의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보르게치오 의원은 세실 전 장관에게 인종 차별성 발언을 한 데 대해 배상금 5만 유로, 약 6천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보르게치오 의원은 콩고 출신 의사인 키엥게가 2013년 4월 국민통합부 장관으로 지명되자, "아프리카인은 아프리카인일 뿐이고 매우 다른 인종 집단에 속해 있다", "키엥게가 이탈리아 의사들이 차지해야 할 자리를 빼앗았다"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탈리아 언론은 보르게치오 의원이 "배상금으로 줄 돈이 없어 집이라도 팔아야 할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다고 전했습니다.

김종욱[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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