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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회 찾아 "협치"...한국당 '거부'

2017.06.01 오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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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호 / 연세대 객원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이낙연 국무총리가 취임 후 첫 행보로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잇따라 예방하고 협치를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제1야당인 한국당 방문이 무산되면서 협치의 길이 쉽지만은 않아 보이는데요.

두 분 전문가와 함께 얘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여야 지도부를 만나서 첫 신고식을 가진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 먼저 첫 번째 주제어로 만나보시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 하자마자 가장 먼저 야당을 찾아가서 협치를 당부했는데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첫 번째 행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자유한국당이 퇴장한 속에서 인준안이 통과는 됐지만 여소야대 이게 엄연한 현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요새 국무총리, 대통령 중심제하에서의 국무총리의 역할, 여러 가지가 있는데 과거에 우리가 부정적으로 봤을 때는 무슨 대통령 대신 뭘 읽는다 해서 대독총리라는 말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금년에 보면 국무총리의 제일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가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거기 출석해서 답변하는 거거든요. 사실 총리에 대한 국회의 능력평가가 거기서 이뤄지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대독총리가 아니라 대통령 대신 답을 해 주는 대답총리다, 이런 말까지 나오는데 여소야대 현실에서 또 총리의 그런 국회의 대정부 답변 기능, 이런 게 중요하기 때문에 또 4선 의원 출신 아닙니까? 저렇게 가서 하는 거는 자연스러운 행보가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네요.

[앵커]
지금 인사하는 장면, 저희가 앞서 사진으로도 보여드렸고 화면으로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90도로 인사를 하는 모습이 상당히 눈길을 끌더라고요. 자세를 좀 낮추겠다, 이런 방증인가요?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굉장히 사실 혼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낙마하면 어떻게 하나 얼마나 마음을 많이 졸였겠습니까? 그래서 어렵게 통과된 그런 부분도 있고 또 본래 본인이 약속한 것도 있지 않습니까?

낮은 자세로 야당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그런 총리가 되겠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오늘 역시 총리되자마자 야당들을 다 방문하는 그런 행보를 보이는 거고요. 이런 모습은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대 어떤 총리하고 달리 총리 공관으로 또 많은 정치인들, 여야 정치인을 초청하는 그런 이례적인 그런 광경도 우리가 보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여당, 더불어민주당을 방문한 모습이 화면에 나왔는데요. 과연 이 자리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갔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러분들께서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가 '총리 환영, 총리 환영' 이런 소리가 나는 것 같아요. 인사청문회 통과까지 지난 20여 일간 마음고생이 참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얼굴이 쏙 빠지셨어요.격려와 박수를 한번 보내드리겠습니다. 역대 총리들께서 인준까지 평균 30일 이상 걸린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빨리 인준을 받으신 것입니다. 그만큼 국민들께서 총리의 도덕성과 국정 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하신 결과이고, 또 문재인 정부의 순항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진 결과라 생각합니다.]

대표가 의자도 직접 빼주고 그리고 카메라 셔터, 취재진들이 상당히 많이 모였습니다. 카메라를 쉴 새 없이 누르다 보니까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가 총리 환영, 총리 환영 이렇게 들린다 이런 덕담까지 했는데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잔칫집 분위기 아니겠습니까? 그다음에 추미애 대표 이야기할 때 보니까 역대 총리가 30일 이상 걸렸는데 이번에는 20일뿐이 안 걸렸다 하면서 그때 유독 몸이 이낙연 총리 쪽으로 가까이 가더라고요.

우리도 그만큼 당신이 빨리 통과되는 데 역할을 했다라는 걸 노골적으로 말로 하기는 뭐하니까 몸으로, 보디랭귀지로 나타낸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여당에서야 당연히 환영을 받겠죠, 그렇죠? 그런데 사실 문제는 야당 아니겠습니까?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막걸리 회동을 여러 차례 제안을 했었는데요. 사실 취임 이전부터 그런 공약들을 했었죠. 한번 들어보시죠.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이낙연 총리님이 아주 겸손하신데 저는 굉장히 뛰어난 분으로 평가를 하거든요. 그런데 부족하고 부족한 사람이라고 그러는데 그럴 줄 알았으면 괜히 임명동의에 찬성을 한 것 같아요? 겸손한 말씀이라 생각하고 워낙 소탈하고 파격으로 권위주의를 불식하는 분이기 때문에 막걸리잔 기울이시면서 여러 사람들하고 자주 만나고 또 솔직하게 견해를 피력하고 협조를 요청하면 아주 둥글게 원만하게 국정이 운영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정해진 회의체뿐만 아니라 비공식적인 소통도 많이 하려고 합니다. 총리공관이 역사상 막걸리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공간이 되려고 노력을 하겠습니다.제가 다른 재주는 몰라도 그 재주는 있어서요.]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전라남도 막걸리입니까?]

[이낙연 / 국무총리 : 뭐, 팔도의 막걸리는 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앞서 보신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는 막역한 사이라고 하죠. 그리고 또 정의당을 찾았을 때 사실 화면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마는 노회찬 의원과는 단골집이 같다, 서로 막걸리를 마시는 그 집이 집이 같다라고 또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하더라고요.

[인터뷰]
저 말씀이 무슨 이야기냐면 총리공관에서 1차로 끝내겠다는 말씀이십니다, 그게. 그런데 아예 막걸리에 대해서는 예찬론자이기는 하지만 나름의 지론을 가지고 계세요. 그러니까 막걸리를 먹게 되면 배가 부르기 때문에 일단 안주를 많이 안 먹으니까 살이 안 쪄서 좋고 그리고 일단 비용도 적게 드는 그런 부분도 있고 또 막걸리 가지고 원샷 잘 안 한다는 거죠.

나누어 마시니까 오랜 시간 동안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고 그다음에 또 2차 안 간다는 거죠, 막걸리 마시고 잘. 그런 얘기를 쭉 이제까지 계속 많이 하셨어요, 막걸리 드시는 자리에서. 워낙 막걸리를 좋아하시고. 그래서 앞으로도 아마 그렇게 그런 본인의 막걸리 예찬론에 근거해서 막걸리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시지 않을까 이렇게 여겨지는데 앞으로 삼청동 총리공관 근처에 가면 막걸리 냄새가 은은히 퍼질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막걸리 회동, 막걸리 좋아하십니까? 막걸리 회동을 하겠다고는 했는데 자유한국당은 이 자리에 동석할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일단 먼저 얘기를 들어보고 위원님 얘기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낙연 총리께서 오늘 오전에 우리 당을 방문하시겠다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만나기가 대단히 불편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따라서 저는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독주, 또 협치 실종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혀 진정성 없는 언론 사진 찍기용 회동에는 응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신 교수님, 지금 오늘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가 국회를 찾은 것이 진정성이 없다, 그래서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만남 자체를 거부했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표결을 거부하고, 다 퇴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 연장선상에서 나오는 행동인데. 저게 말이에요, 제가 봤을 때는 양날의 칼이 될 수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이낙연 총리, 이제 총리가 됐습니다마는 후보자 시절에 청문회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인준을 해 줘야 한다는 여론이 70% 이상 된 거 아닙니까? 그렇게 됐는데. 여기서 이걸 거부하게 되면 사실 자유한국당이 말이에요. 여당 시절에 이를테면 노사정위원회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민노총이 빠진 거 가지고 대화 자체를 거부하면 어떻게 하느냐, 이런 비판과 지적을 수차례에 걸쳐서 해 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제1야당으로서 최소한의 대화의 자리에도 응하지 않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오늘 여야정 협의체 구성도 거부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다음에 총리를 저렇게 하는 거는 사실 정우택 원내대표가 본인의 아픔이 있거든요. 탄핵이 이뤄진 직후에, 그 당시는 새누리당 당명 시절에 원내대표 선출해서 당선돼서 민주당을 찾아가니까 그때 거기서 만나주지 않았잖아요.

탄핵의 유책사유가 있는 그런 정당 누가 오는데... 그래서 본인이 몇날며칠을 찾아갔는데 문전박대 당했다고 굉장히 하소연을 했고. 지금 민주당 우원식 대표가 원내대표 당선돼서 왔을 때는 나는 비록 문전박대 당했지만 우 원내대표에게는 내가 따뜻하게 맞이한다 이렇게 했는데 사실상 이낙연 총리를 문전박대한 거니까 저기에 저는 한편으로는 문재인 정부에게 각을 세운다라는 점에서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과시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최소한의 대화나 이런 교류조차도 거부하는 거 아니냐. 오히려 부메랑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이낙연 총리 입장에서는 사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면서 책임총리를 당부하면서 역할을 세 가지 주지 않았습니까? 이런 가운데 야당과의 협치도 들어있는데 과연 이걸 수행을 할 수 있을까. 자유한국당의 이런 입장을 어떻게 마음을 돌릴 수가 있을까요?

[인터뷰]
총리로서는 당연히 앞으로 어찌됐건 자유한국당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애쓰는 행보를 할 것이고요. 또 그걸 마땅히 안 하고는 사실은 여러 가지 난제들을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의 최근의 행보를 보면 너무 외통수로 자꾸 향해 가고 있다, 이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아무리 지난 대선을 치열하게 치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 초청에 응해서 사실은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정우택 원내대표가 가지 않았습니까?

청와대 가서 회동도 했고 그 자리에서 여야정 협의체 약속도 했고. 했는데 총리 인준 관련해서 본인들 요구를 안 들어준다고 여야정 협의체를 불과 그야말로 계약서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뒤엎는다든지. 제가 보기에는 지금 상황은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이 자기 정치를 너무 심하게 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결과적으로 당이 전체적으로 사실은 굉장히 고립무원 지경으로 빠져들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되어 버렸다고 봐요.

이건 결과적으로 리더십의 위기라고 저는 보는데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이 전략을 잘 수립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지도부가 조언을 잘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대립각을 세울 건 세우더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그런 약간 성숙한 야당의 모습, 사실은 또 제1당이잖아요, 제1야당이기도 하고. 제일 의석도 많은 정당이 몸집도 제일 큰데 어른스럽지 못한 행보를 보이는 건 납득이 안 갑니다.

[앵커]
표결에도 참석하지 않고 여야정 협의체도 안 하겠다라고 해서 혹시나 정국이 파행을 겪지 않을까라고 우려를 했는데. 내일 있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참석을 하겠다, 보이콧을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거든요. 일단 가서 검증으로 철저히 하겠다, 이런 의지를 보였어요.

[인터뷰]
그거 보이콧하면 정치적으로 완전히 바보 행위죠.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오늘 뉴스를 보니까 김상조 후보자를 낙마 대상 1위로 설정을 했더라고요. 그러니까 특히나 김상조 후보가 진보적인 시민운동 출신이고 이러니까 다른 후보보다도 김상조 후보자를 낙마시켰을 때의 어떤 정치적 상징성, 효과가 크지 않겠나 해서 그런데요.

그래서 아마 자유한국당은 어떻게든지 몇 명은 낙마를 시키겠다고 하는 단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청문회 정국에 임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지만 야당으로서의 9년 여당 생활을 하다가 지금 야당으로 바뀌었는데 아직까지 체질이 모드 전환이 안 되고 있어요.

그리고 더군다나 19대 총선, 20대 총선 하면서 이른바 여러 가지 박근혜 코드 공천 이렇게 이뤄지다 보니까 지금 자유한국당 초, 재선들이 사나워야 되고 싸움닭처럼 뭐 하나 물으면 안 놓고, 질긴 맛이 있어야 하는데 다들 순한 공무원 같다 이런 평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런 내부사정도 있기 때문에 이번 청문회에서 최소한 한두 명이라도 낙마시키지 못하면 이거 야당으로서의 존재감도 없고 오히려 그런 것들이 내부적인 자중지란 이런 걸로 빠져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단단히 그런 걸 벼르고 있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렇게 공세를 벼르고 있는데 내일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그런가 하면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가 어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모습도 상당히 눈길을 모았는데요.

저희가 2년 전과 비교를 해 봤습니다마는 사실 한눈에 보기에도 확연히 차이가 좀 나는데요. 이낙연 총리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도 90도로 서로 인사를 하는 모습이 상당히 남달라 보이네요.

[인터뷰]
저는 저 90도 인사의 원조가 지금은 원외 정치인이 됐지만 MB정권 때 2인자로 얘기됐던 이재오 전 의원 있잖아요. 보궐선거에서 살아돌아와서 보궐선거 할 때부터 그냥 나 홀로 선거운동하면서 무조건 90도였어요. 그래서 그분이 지금 특임장관, 정무장관 격이죠. 그거 돼서 국회에 인사하는데 거기 와서도 야당 원내대표들 앞에서 90도로 자동으로 꺾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그 90도 인사가 유지가 됐고 그런데 정치라는 게 사실은 콘텐츠가 이미지보다 더 중요하지만 이게 어떻게 보면 저런 화면을 보고 일반 국민들이 많이 접하기 때문에 현실에 있어서는 이미지가 더 우선되거든요. 현실 정치인들은 콘텐츠 충실하게 채우는 것보다도 이미지 메이킹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사실 더 신경을 쓰는 게 불편한 진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게 과연 며칠을 가는가. 이재오 장관도 처음에는 자동으로 90도 꺾더니 가니까 점점점점 각도가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런 것도 앞으로 우리가 잘 지켜봐야 할 대목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글쎄요, 이미지 메이킹으로 초반에 보여주기로 하는 걸까요. 이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글쎄요, 저는 이 모습이 계속 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약간 자연스러운 평상시 모습. 특히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 워낙 그렇다라고 생각이 되고. 보통은 조금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비교 화면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대통령은 고개를 잘 안 숙입니다, 허리를 잘 안 굽히죠.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서 있고. 악수할 때도 보통 서서 있고 상대방이 굽히고. 거리도 일부러 띄우고. 그래서 안 굽히면 안 되게끔 만들고.

[앵커]
조금 전의 그 모습이 생소했거든요.

[인터뷰]
그랬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보니까 장소 지정하는 것도 대통령도 어디에 서야 할지 처음에 잘 몰라서 이런 모습인데.

[앵커]
비서실장을 하셨는데 모르시네요.

[인터뷰]
그럴 수 있죠. 위치가 바뀔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사실은 더 좋은 모습은 어떤 모습이냐면 나란히 서서 옆에서 서로 주고받고 하면 훨씬 더 앞으로 좋지 않을까. 그런 상황까지 안 가더라도 어제 모습으로도 충분히 좋았다라고는 생각이 되는데 두 분 사귀시나요? 너무 핑크빛 무드인데요.

[앵커]
상당히 좋은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책임총리의 역할을 해나갈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이낙연 총리는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은 반면에 서훈 국정원장 같은 경우는 사실 소리 소문 없이 청문회도 지나간 것 같고 임명장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국정원 개혁. 어떤 식으로 할지 관심인데 일단 국내 정치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겠다 이런 의지를 분명히 나타냈죠.

[인터뷰]
국내 정치 정보를 수집하지 않겠다, 그러니까 과거에 보면 국정원 담당, 예를 들면 국회 담당 국정원 요원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여당 담당, 야당 담당. 여당 내에서도 아무아무개는 또 누구 담당 이렇게 해서 수시로 방도 드나들고 그 의원들한테 찾아가서 만나고 은근히 정보, 일반인들이 접하기 힘든 정보도 하나 주면서 은근히 그런 역할들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보통 우리가 IO해서 정보관 이렇게 많이들 불렀는데 그러다 보니까 지난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 또 무슨 국정원에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관련된 무슨 약간의 잡음이 나온 적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것들이 국정원이 국가안보와 관련된 정보 수집 이런 건데 그게 과연 국가의 안위와 직결되는 거냐. 국내 정치의 불필요한 개입 아니냐 그래서 그런 것들을 일단 차단시키겠다는 거거든요.

저는 일단 그거는 바람직하다고 보여지는데. 저게 말이에요, 우리 남자들 수염 깎으면 조금 이따가 다시 튀어나오잖아요. 그런데 저게 영원히 완전히 사라지는 건지 또 언젠가 저게 다시 나올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런데 서훈 국정원장의 의지가 아주 대단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저런 기능들이 과연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확실하게 없어지는 게 확인이 되는 그런 과정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국정원 개혁. 사실 외부인사를 국정원 차장도 지금 다 임명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외부인사를 영입하지 않고 국정원 내부에서 이런 인사를 단행한 것이 의미가 있다, 이런 분석이 있더라고요.

[인터뷰]
사실은 저도 이런 지적을 방송에서 많이 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개혁의 동력을 자꾸 외부에서 가져오기 시작하면 이게 사실은 소문은 무성한데 실제로 진행이 잘 안 됩니다.

공무원들이 복지부동을 하거든요. 그런데 공직사회 보게 되면 꼭 내부에도 굉장히 개혁지향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조직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발탁을 해서 그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하게 되면 훨씬 부작용이 덜 하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진행이 됩니다.

왜냐하면 같은 식구들끼리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저는 일단 이번 인선은 굉장히 잘한 인선이다라고 생각하고 국정원과 관련해서 사실은 개혁한다라는 명분 하에 군 출신을 기용하기도 하고, 외부인사들을 해서 많이 해봤지만 실제로 별로 성과가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국정원 조직 같은 경우에는 더군다나 업무 자체가 어떤 조직이 옆에서 어떤 조직이 뭘 하는지 서로 잘 모르는 그런 조직이에요, 특성상. 그런데 어떻게 외부 사람이 들어가서 그걸 하겠습니까?

그건 쉽지 않은 거고. 그래서 일단은 저렇게 가닥을 잡은 거다라고 보고요. 정보관과 관련해서는 과거에 YTN에도 있었을걸요. 그러니까 보통 보면 관계자 이외 출입금지 이렇게 문패 붙여놓고 방 하나 있어서 거기 출입하면서 기관에 거의 상주하다시피 한 그런 적이 있는데. [앵커] 저희 회사에 있는지는 저는 못 봤는데요.

[인터뷰]
아마도. 저의 추정입니다. 그런데 지난번 국정원 개혁을 통해서 기관마다 나가는 정보관은 일단 배제를 했죠. 그리고 한 정보관이 여러 개 기관을 담당하는, 권역을 담당하는 이런 식으로 약간 숫자를 줄이기는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그것조차도 완전히 없애겠다라는 얘기니까 일단 일보 진전된 거라고 봐야 하고요. 이 정보관들이 순기능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마는 사실은 역기능이 많았던 것이 주로 그 기관에 이를테면 일종의 뒷조사 비슷한 거. 그러니까 기관장이 밤에 술자리에서 어떻다더라, 이런 식의 이른바 지라시성 정보들을 수집해서 그거 관련해서 인사 관련해서 반영도 하기는 합니다마는 그게 때로는 기관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이게 또 활용됐던 그런 측면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그런 측면이 더 많았죠. 그래서 부작용이 계속 꾸준히 지적돼 왔던 거기 때문에 이번에 없애기로 이야기로 선언했으면 확실하게 없애라. 그리고 그런 기능은 이미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의 기능이라든가 또 다른 기관에서 이건 충분히 담당을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경찰 쪽에서도 정보 파트가 있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확실하게 개혁을 보여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여러 분야의 개혁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데 과연 국정원 개혁은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낙연 총리의 인준안 얘기 가운데 저희가 의아했던 것이 사실 저희가 164표, 찬성 표가 그렇게 164표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120석이 일단 찬성을 했을 것이고 그리고 나머지는 국민의당에서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물론 자유투표를 하겠다고 했지만. 그렇게 다들 예상을 했었는데 오늘 의외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어제 표결과정에서 반대표가 스무 표가 나와서 언론에서 바른정당이 똘똘 뭉쳐서 반대한 것 아니냐 이런 질문을 하는 분이 계시던데 저희는 사실 스무 분이 참가한 게 아니고 열아홉 분밖에 참가를 안 했습니다.그래서 오늘 오시기 전에 찬반을 보니까 한 분 빼고 다 찬성인 것 같습니다.]

19명이 참석을 했는데 그중에 1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더라. 그러니까 164표 중에 18표는 바른정당 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저 얘기는 뭐냐하면 그러니까 반대표 20표 그러면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거냐.

[앵커]
공교롭게 딱 20표가 나와서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20표가 바른정당의 의석이 20석이니까 바른정당이 당론으로 반대를 하기로 했으니까 다 바른정당 표가 아니다라는 것. 주호영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이낙연 총리가 인사왔는데 뭔가 바른정당,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은 퇴장했으니까 뻔한 거고 반대표 20표가 다 바른정당 표인 줄 알았는데 그거 아니다라는 것. 해명성 이런 것도 작용이 되고. 그다음에 타 당에서 이탈표가 나왔다는 거죠. 이게 무기명으로 하다 보니까. 이탈표가 나왔다는 걸 은근히 공개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바른정당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 이런 얘기인 것 같은데요. 사실 말씀하신 것처럼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어느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는지 반대표를 던졌는지 알 수 없으니까 어디까지나 이건 추측으로, 추정으로 남겨두기로 하고요.

그런가 하면 표결 당시의 그 상황을 노회찬 의원과 조원진 의원이 서로가 서로를 촬영하는 그런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한번 보시죠.

[조원진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어디 정권 잡자마자 날치기를 하고 앉아있나? 부끄럽지도 않나? 어! 할 얘기 있으면 해 봐! 부끄럽지도 않아? 어! 협치한다며? 협치 같은 소리 하고 앉아있네. 잘한다! 행패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누가 그랬어? 어! 한 번 해봐. 너희들이 옛날에 했던 짓 한 번 생각해봐, 뭐라 했는지!]

노회찬 의원이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것을 SNS에 올린 화면인데요. 조원진 의원이 상당히 화가 많이 났네요.

[인터뷰]
그러니까 보수 야당 의원은 저분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새누리당 재창당한 새누리당의 사실은 대선 후보로 나오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친박 성향도 가장 확실하고, 보수성향도 어떻게 보면 가장 확실하다.

그런 관점에서 이제는 내가 야당이 뭔가를 진정으로 보여주겠다, 먼저 이런 모습 같은데요. 이게 노룩 촬영이라고 해서 보지 않고 이렇게 찍었다라고 얘기하는데 안 보고 저렇게 좋은 각도로 화면이 나오나요? 그런데 지금 화면에 나옵니다마는 제가 보기에는 곁눈으로 다 보신 거예요.

보시고 찍으신 건데 글쎄요, 앞으로 이런 노룩 촬영이 성행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앵커]
저게 사실 김무성 의원의 노룩 패스, 캐리어를 미는 모습을 패러디한 그런 이름을 붙였는데.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은 따지고 보면 노룩 패스, 노룩 패스가 아닙니다.

[앵커]
보고 밀어준 거죠. 지금 앞서서 보수가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벼르고 있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홍준표 전 지사가 계속해서 SNS에서 정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분은 원래 대선 패배하고 미국으로 가면서 세상이 나를 다시 찾을 때까지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 그러니까 조용히 계실 줄 알았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SNS에 뭘 올리시더라고요.

[앵커]
자유한국당은 정국 운영에서 소외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인터뷰]
저건 홍준표의 구상의 일단이 드러나는 건데 일단 당내부부터 정비를 하겠다, 지금 7월 1일인가 전당대회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어서 당권을 확실히 틀어쥐겠다 하는. 그러니까 당외 구상이 아니고요. 당내 구상이에요.

지금 홍준표 정치의 포커스는 어디에 가 있느냐면 집권여당인 민주당 정권하고 어떻게 할지, 다른 당들하고 어떻게 할지 그게 아니고. 자유한국당 내에서 확실하게 7월 1일 전대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쥠으로써 이거 홍준표 당으로 물갈이를 하는 그런 토대를 확보하겠다, 이게 먼저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저런 얘기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저거는 철저하게 당내용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럼 저 의지가 어느 정도 실현이 될까요?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인터뷰]
그래서 지금 친박이 말이죠, 의외로 구심점이 없고 말이에요. 과거에 친박의 좌장 역할을 했던 서청원, 최경환 의원 이런 분들이 지금 거의 잠수를 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친박이 어떤 조직적으로 단일대오로서, 그러니까 친박 의원의 숫자가 많은 건 엄연한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똘똘 뭉쳐서 뭐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일부 친박 내에서도 홍준표 대세론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이런 거라는 거죠. 그러니까 홍준표 전 지사가 몸만 미국에 있지, 마음은 여의도에 와 있는 거예요.

몸과 마음이 지금 따로 놀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쪽 여의도에 안테나 세워서, 미국에서 안테나 세워서 여의도를 다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친박의 그런 것까지 다 보여지고 있으니까 확실하게 이번에 홍준표 대세론으로 해서 이겨도 그냥 조금 이기는 정도가 아니라 타 후보하고 압도적인 표차로 이겨서 이번에 홍준표식 뭐를 한번 보여주겠다 하는 그런 준비 동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안테나를 직접 가동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6월 4일날 돌아오기 때문에 돌아와서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인데요. 세 번째 주제어는 지금 현재 시간이 11시 24분을 지나고 있는데요.

지금 이 시간에도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정유라 씨 관련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럭비공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정유라 씨. 과연 검찰 조사에서는 어떤 입장을 내보였고 또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상당히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정유라 씨에 대한 분석 한번 들어보시죠.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특검 도우미처럼, 우리 장시호 특검 도우미가 우리 예상을 깨고 많은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까? 정유라도 캐릭터상으로 본다면 하고 싶은 말을 그냥 하지 않고는 못 참는 그런 성격 같아요. 그래서 수사를 잘하다 보면 여러 가지 저희들이 알고 싶었던 일들 진상에 접근할 수 있다고 봅니다. (캐릭터가 사촌 언니 장시호하고 비슷합니까? )그거보다 더하면 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경진 / 국민의당 의원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 첫째로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어떤 상황이든지 대체로 좀 당당하고 여유를 갖고 있는 특성이 하나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는 긴 시간 동안 한국에 송환될 때를 대비해서 머릿속에 이런저런 답변을 해야겠다고 준비를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준비된 측면이 하나 있을 거고요. 최순실 씨가 주도적으로 대부분의 일을 했고, 정유라 씨는 그 과실이나 열매를 따 먹은 그런 결과적인 수익범의 측면이 좀 강하다 보니까 그렇게 여유 있게 비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유라 씨에 대한 체포영장 시한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검찰에서 계속 부인을 하고 있다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인터뷰]

검찰에서는 무조건 영장청구를 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래서 시간을 확보해 놓은 다음에 제2의 장시호로 만들려고 굉장히 노력을 하겠죠. 그 과정에서 정유라의 약점을 잡으면 일종의 진짜 검찰에서 노리는 건 이게 지금 윤석열 중앙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삼성 뇌물죄와 관련해서 정유라 입에서 뭔가 의미 있는 진술을 받아내는 거예요.

그래서 정유라의 부정입학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조금 경감해 주더라도 뭔가 큰 것을 받아내서 하고 싶은 게 검찰의 욕심이고 그러다 보니까 무조건 구속영장 청구해서 영장실질심사를 해 봐야 되는데 법원의 판단이 어떻게 나올지가...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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