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조류인플루엔자, AI 발생 이후 다시 뛰기 시작한 달걀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어제(8일) 기준으로 달걀 30알짜리 한 판의 평균 소매 가격은 약 8천 원으로, 1년 전보다 50% 이상 올랐습니다.
특히 AI 피해가 특히 컸던 서울·수도권 지역의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달걀 한 판 가격이 1만 원을 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어, 고병원성 AI가 창궐했던 지난 1·2월과 비슷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달걀값 오름세는 지난 겨울 국내 전체 산란계, 즉 알 낳는 닭의 36%에 해당하는 2,500여만 마리가 매몰 처분돼 달걀 생산량이 크게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또, 그동안 닭을 주로 수입했던 미국과 스페인에서도 AI가 발생하면서 수입에 차질이 빚어진 데다, 병아리 입식 조건도 더욱 엄격해져 생산기반 회복도 더딘 상황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안에는 달걀 가격의 평년 수준 회복이 어렵고, 내년 1~2분기가 돼야 달걀 생산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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